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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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마주치는 나비 한 마리, 듬성듬성 핀 꽃들.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 그 사이로 새 몇 마리 날아가고,
햇빛과 나무 그림자가 뒤엉켜 드리운다.
물냄새가 나다가, 흙냄새가 난다.
생동하는 것들로 넘쳐흐르는 이런 순간엔 문득,
내 안의 어딘가로 걸어 들어온 것만 같다.

이런 순간을 알아. 삶의 의욕과 찬란이 불안보다
훨씬 더 씩씩하고 튼튼한 풍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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