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는 우리가 모형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공허합니다. 그 공허함을 머리가 아니라 눈과 마음으로 느껴 보는 것이 우주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태양계의 축소 모형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으로 만들면 넓은 도시에서 바늘 찾기 하듯 행성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태양계 산책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한 행성에서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해 넘겨야 하는 책장의 수를 통해 행성들 사이의 거리도 느낄 수 있습니다. - 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