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라지만, 소란을 겪고도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가진 자보다는 못 가진 자의 절망과 상처가 더 클 수밖에 없다. 형식적인 평등이 사실은 불평등일 수 있다는 말이다. 500년 전 피렌체처럼 우리나라의 평화로운 존립이 걱정스럽고, 500년 전 피렌체 시민들처럼 우리에게는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이 필요하다. 언제나 ‘정권‘이 아니라 ‘나라‘를 본 마키아벨리의 지혜를 온전히 배우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