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느끼는 무력감은 이들의 개인적인 잘못 때문도, 가족의 문제 때문도 아니다. 이들의 경험하는 좌절과 절망의 근원에는 ‘제도‘가 있다. 사회 제도가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세계에 갇혀 서로 연대할 희망을 품지 못하도록 내몰고 있다. 그렇기게 이들의 무력감이 청년 세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도 하다. 지은이는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때 노동 계급 청년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를 위한 ‘연대‘의 계기는 이해에 있으며, 추상적인 표상 뒤에 감춰진 현실을 직시할 때 연대를 시작할 수 있다. - P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