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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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리뷰가 어머니들의 감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혼도 안한 저의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자면요~ 우선 그림이 참 익살스럽죠^^ 아이의 개구장이같고, 욕심스런, 또 잘못을 저지르고 난 후의 긴장한 표정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머니들도 '픽'하고 웃음짓게,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데이빗의 행동이 나 역시 어릴 적에 한번쯤은 다 해보았던 것들이고, 또 짧은 문구들 또한 자주 들어보았던, 어쩌면 지금까지도 듣고 있는 부모님의 잔소리죠^^;; 그 잔소리가 책 첫장에 허리에 손을 얹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서 무섭게 느껴지다가 마지막에서 확~풀어지면서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반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책이었어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안돼,못써, 시끄러워 등의 말을 하는 사람이 엄마라는 것이었어요. 부모가 함께 읽어줄 수 있는 책이라면, 아빠도 등장시켜주고, 악역이건, 사랑을 주는 것이건 함께 해 준다면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돼는 행동들의 이유를 익살스럽고 원색적인 그림으로 보여주어 아이에게 읽어줄 때 설명해주기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 역시 평소 말썽피우고 부모님께 혼나는 것에 대해, '날 사랑하지 않으실까'하는 생각이 들텐데(나 역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이 책을 보며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큰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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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호프만 박사의 더벅머리 아이
하인리히 호프만 글 그림, 심동미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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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동화책' 이라는 말을 쓰고 싶었는데 차마 쓰지 못하고 '그림책'이라 표현한 것은 아마도 아직까지 내게 동화에 대한 환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답고, 밝고 명랑하고, 따뜻한 가정이 나오는 그런 그야말로 '동화같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책을 열었다. 그리고 난 책을 덮을 때까지 긴장-_-하고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였던 하인리히 호프만 박사가 아이들이 자신의 나쁜 습관을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 지은 책이다. 벌써 1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유럽에서는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무엇이 이 책을 손에 쥐고 읽게 하는 것일까? 예쁜 그림도 아니고, 따뜻한 가정은 커녕 혼나는 장면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조금은 위축되고 두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지 않을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지만, 여기 나오는 '못된 행동'들과 오싹하고 너무나 직접적인 그림들은 바로 아이들의 두려움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나쁜 행동, 나쁜 말보다는 좋은 행동, 좋은 말을 들려주고 그렇게 하면 착한 아이라는, 정답만을 제시하려 한다. 그렇지만 사람은 오답도 알아야 하고, 그것이 왜 틀렸는지 알고, 그 행동의 결과가 어떤 시련을 가져오는지도 시각적(이 책은 너무나 사실적이라..어른인 내가 봐도 너무 오싹하지만..)으로 보아야 스스로 행동과 인식의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한다. 바른말 고운말 예쁜 그림 따스한 사랑이 담긴 그림책이 넘쳐나는 요즘에도 이 책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은 어쩌면 조금은 자극적인 고육책으로서 이용하려는것은 아닐까 싶다. 나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한번쯤 읽혀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보았던 그림책들 중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의도된 과장이 쇼킹했던,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과 고민을 한 것이 느껴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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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족 이야기
조주은 지음, 퍼슨웹 기획 / 이가서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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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오해를 했었다. 시대로서의 '현대'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고 꽤나 지루한 책일 거란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책을 손에 쥐었을 때 나의 실수를 알아챘고-_-;;단숨에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논문용 글이라 했지만 인터뷰 위주와 저자의 재치있는 말솜씨로 지루하지 않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 노동자와 그 가족이 살아가는 실제 모습을 '여성의 목소리'와 '가족'이라는 시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읽으면서 과연 이 여인들이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인가 싶을 정도로, 이들의 삶은 매우 가부장적인 가족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그녀들의 성장 배경과도 무관하지는 않지만(적어도 난 이 부분에 대해서만 예측하며 읽었던 것 같다), 그보다도 더 큰 배경으로 '현대'라는 대기업과 열악한 국가보조, 지역적 특성에 의해 그녀들의 삶, 가족구조는 획일화되고, 가부장적인 그래서 대기업과 국가가 통제하기 아주 쉬운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걸 알게 되었을 때의 배신감이란!!)

  지금껏 접해보지 않았던 글이었기에 더욱 신선하고 쇼킹하게 다가왔지만, 아쉬운 점은 인터뷰 내용에 대한 분석과 함께 평가가 너무나도 간략하게 제시된 점과 많은 사례를 제시하면서도 그 결과 어떻게 나아가자에서 조금은 붕 떠버린 결론을 제시한 점이었다. 결국 그녀들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는 것인가?! 하지만 노동자 계급의 가정중심성이 가부장제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제시한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 울산 현대자동차 가족 이야기가 단지 그 지역,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가족 안에서도 그 이야기들의 부분 부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내가 처음에 오해한 대로의 '현대'가족이야기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결론은 앞으로 계속 연구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나 역시 여성, 가족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러한 구조에 대해 무지했던 것을 반성하고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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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 - 조금다르게살기 2
김혜련 지음 / 또하나의문화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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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인간이 아니라 여자였다."

이 책의 펴내는 글에 나오는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말이 쿡쿡 쑤셔왔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말이 무색한 사회.  십년 전에 씌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이혼과 지금의 이혼은 아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지금의 사회를 떠올리고 맞추며 볼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이혼에 대하여 여성의 관점-여성해방적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도 이혼에 대한 사람들의 색안경과 사회적 인식, 제도 등은 여성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다. 매스컴에서는 이혼과 관련된 소재를 유행처럼 자주 등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이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눈에 맞추어 혀를 차며 쑥덕거리며 TV를 보고 있다. 그런 사람들-특히 어머니, 남성-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고 함께 이해하고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저자가 여성학을 전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에서 이야기함을 앞서 써놓으셨지만 그래도 남성의 (이혼)관점과의 비교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양한 가족이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 아직까지도 이혼에 대한 정상,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팽배한 이 사회의 변화가 시급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결혼에 대해, 이혼에 대해, 이혼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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