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양육의 재발견 - 미디어를 중독이 아닌 몰입의 경험으로 만드는
에얄 도론 지음, 이은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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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으로 질문하고 배우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보아도 여전히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은 크게 변화하였는데, 기존의 교육을 받고 자란 현재의 부모들은 현 시대의 아이들을 기존의 방식대로 키우려고 하다보니 충돌이 잦아지고 고민이 많아진다. 급격하게 달라진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을 경쟁력 있는 어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이 필요할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에얄 도론 박사는 창의적 사고와 리더십 개발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기업 강연자이기도 하다. IDC 헤르츨리야에서 경영진 대상 프로그램 ‘행동하는 창의성(Creativity in Action)’을 이끌며, 그가 개발한 창의력 교육 모델 ‘SEISEI’는 핀란드 헬싱키의 교육 혁신 플랫폼 ‘HundrED’에서 세계 100대 혁신 교육법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교육의 미래와 창의적 경영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 및 TED 무대에서 활발히 강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주요 언론과 방송의 고정 출연자로서 창의성과 혁신 분야의 대표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 책의 각 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장 새로운 세상, 달라진 부모의 역할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전통적 양육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부모는 통제자가 아닌, 아이가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유연한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2장 무조건적인 부모의 죄책감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부담감과 죄책감은 아이와 자신을 모두 지치게 한다. 양육을 희생이 아닌, 부모 자신의 성장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

3장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숙제

의무적 학습은 아이의 내재적 동기를 약화시킨다. 일상과 연결된 경험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되살리는 것이 진짜 교육이다.

4장 텔레비전은 기회의 창

텔레비전은 아이의 상상력과 동기를 자극하는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청의 제한이 아니라, 올바른 활용과 대화다.

5장 양육의 ‘게임’ 체인저

게임은 몰입과 도전을 통해 배움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교육 도구다. 부모도 게임을 이해해야 아이의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

6장 헬리콥터 대디와 타이거 맘

과잉 개입과 통제는 아이의 자율성을 해친다. 부모는 완벽함보다 신뢰와 가치 중심의 양육을 실천해야 한다.

7장 창의적 양육을 위한 4가지 도구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새롭게 결합하며, 몰입과 순서를 바꾸는 연습이 창의적 사고를 키운다.

8장 창의적 루틴 만들기

창의성은 영감이 아닌 습관에서 나온다. 주변을 새롭게 관찰하고, 일상의 루틴 속에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라.

9장 호기심을 교육 과정으로

호기심은 가장 강력한 학습의 원동력이다.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도록 돕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제 양육은 ‘통제’가 아니라 ‘창의’의 시대라고.

AI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시와 규제가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다. 저자는 유튜브, TV, 게임 같은 일상 속 매체들을 ‘위험 요소’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의 몰입과 호기심, 내재적 동기를 일깨우는 놀라운 학습의 장으로 바라본다.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게임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얻는다. 저자는 그 안에서 미래 교육의 가능성을 본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함께 어떻게 경험하느냐’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세계에 동반자로 참여할 때, 비로소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또한 그는 ‘헬리콥터 부모’, ‘타이거 맘’으로 상징되는 과잉 양육의 함정을 지적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신, 실수와 실패를 받아들이는 부모야말로 아이의 자율성을 키운다. 무조건적인 칭찬보다 “넌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아이의 사고를 자라게 한다는 통찰은, 양육의 언어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점을 제안한다. 불안 대신 호기심을, 통제 대신 신뢰를 선택할 때, 양육은 의무가 아니라 창조의 과정이 된다고 말한다. AI가 지식을 가르치는 시대에, 인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만난 문장, “아이를 관리하지 말고, 함께 탐험하라.” 이 한 문장이 부모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는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위기로만 보였던 이 시기를,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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