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십 대를 위한 토닥토닥 책 처방전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중학생이 된 아이가 가끔 책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요긴하게 활용하기 좋은 책, <토닥토닥 책 처방전>. 이 책이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 중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학부모가 봐도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중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학부모로서 힘에 부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중학생 아이를 보는 시선이 좀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어 이 책을 선택했다.

17년 차 교사인 저자는 사춘기 학생들의 상처와 고민을 덜어주는 ‘책 처방’을 전하며,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교사 직무연수 강사로도 활동하며 말하기와 진로, 문해력, 맞춤법 등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주제를 다룬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청소년 교육과 독서 지도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갈등과 불안, 무기력 같은 현실적인 고민에 맞춰 책을 ‘마음 처방전’처럼 제안하는 독서 가이드다. 17년 차 사서교사이자 국어교사인 권희린 작가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었으며, 2019년 출간된 <학교 가기 싫은 날>을 개정하고 보강한 작품이다. 달라진 십 대의 고민을 반영해 새롭게 선별한 34권의 책은 열등감, 성적 스트레스, 관계의 어려움 등 18가지 상황에 맞춰 소개되며, 정답을 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을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다 포기하고 싶어 하는 것만 같은 친구들이 원하는 감정은 위로와 위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책에는 나의 상황을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도 없고 나를 비난하는 사람도 없잖아. 선을 넘는 개입이 없지. 조용히 내 마음을 토닥여주니까 그만한 위로가 없는 거야. 함께 공감해 주고 욕해 주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해 나가더라고.

생각이나 마음 때문에 힘들다고 무책임하게 현실에서 로그아웃하지도 않았어. '이생망(이번 생은 이미 망했어)'이라고 비관하는 일도 줄어들었지. 자기 앞에 놓인 감정을 잘 살펴보고 인정하면서,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지. 책과 함께 말이야.

p12, 프롤로그 '책 처방, 한번 받아보지 않을래?'


이 책은 '감정, 관계, 사춘기, 미래'라는 네 가지 큰 주제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고민 상황을 세분화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책을 ‘처방전’처럼 제시하는 구성이다.

1장은 비교, 무기력, 외로움, 분노, 시간 불안 같은 흔들리는 감정을 다루며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2장은 부모, 친구와의 갈등을 풀어가는 관계의 지혜를 전한다.

3장은 공부 의욕 상실, 외모 스트레스, 감정 기복, 학교폭력 등 사춘기 특유의 어려움을 다루며 자기 이해와 성장을 돕고,

4장은 미래 불안, 진로 고민, 경쟁의 압박, 삶의 의미 탐색 같은 인생의 큰 물음을 던지며 방향을 찾도록 안내한다.

이 책의 내용을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비교로 행복해질 수도 없고, 특별해야 사랑받는 것도 아니며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아닌 '나'를 발견하는 습관의 필요성을 깨닫게 돼. SNS를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비교하는 행동에서 자유로워 지는 거니까.

남이 아닌 내가 삶에서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소한 일과 내 삶에서 감사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나'를 발견하는 것. 이것이 바로 SNS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p23, 1장 '감정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마음 처방전'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볼 의지가 있다면 부모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하지. 그런데 그건 자식도 마찬가지 아닐까? 부모, 자식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니까 말이야. 부모님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부모님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 봐.

p63, 2장 '친구, 가족과 갈등할 때, 우리를 지키는 관계 처방전'


우리의 삶에는 늘 선택에 따른 책임이 주어져. 현재를 부정하는 사람은 작은 도움을 얻을진 몰라도 모든 게 바뀌진 않을 거야. 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으니까. 그거 아니?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용기야. 내 선택의 결과가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어. 하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조금 노력하다 보면, 이 어려움이 내 몫의 성장통쯤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내면이 단단해지는 순간이 올 거야.

p164, 4장 '미래가 불안할 때, 나를 세우는 인생 처방전'


이 책은 청소년이 성장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감정적, 관계적, 정체성, 진로의 문제에 대해 딱 맞는 책을 ‘처방’처럼 제안하며, 독서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고마운 책이다. 부모가 읽어도 힐링 처방전처럼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 청소년들이 책과 함께 내면의 성장을 통해 어려운 시기도 지혜롭게 이겨내길 바란다.




#미자모서평단, #까칠한십대를위한, #토닥토닥책처방전, #청소년자기관리, #청소년고민해결, #사춘기고민, #맞춤책추천리스트34, #필요한한권의처방전, #성장통, #부모도함께읽어도좋아요, #청소년을위한책, #권희린, #생각학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