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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열기구에서 게임, 우주, DNA까지 거리와 각도의 놀라운 수학
맷 파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9월
평점 :

삼각형의 다재다능함이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삼각형은 세 변만으로 도형을 만들 수 있어 기하학의 기본 단위이며, 삼각형은 구조적으로 변형되지 않는 유일한 다각형이어서 다리나 건축물에서 가장 튼튼한 구조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도 삼각형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이 책의 저자인 맷 파커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다 수학과 물리학으로 전공을 바꿨으며, 호주와 영국에서 교사로 일한 뒤, 스탠드업 코미디 경험을 살려 수학을 대중문화로 확장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었다. 구독자 132만 명의 유튜브 채널 Stand-up Maths를 운영하며, 코미디쇼, 순회 공연,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수학을 알리고 있다. 그의 첫 저서 <차원이 다른 수학>은 오일러상을, <수학이 사라진다면>은 영국 최초로 수학서적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크리스토퍼 지먼 메달을 수상했으며, 개인적으로는 태양물리학자와 결혼해 운석 반지를 끼고, 2024년 발견한 소행성에 ‘(314159) Mattparker’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거리 측정
2 새로운 각도
3 법칙과 질서
4 삼각형 메시
5 빈틈없이 공간 채우기
6 형태는 어디서 나오는가
7 삼각법의 마술
8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
9 하지만 그것은 예술인가
10 파동 만들기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삼각형이 거리와 각도의 기본 단위이자 현실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 도구임을 보여준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

삼각형 계산으로 산출한 거리 값이 열기구의 농장 피해를 입증해, 법정에서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2000년대 초 바르셀로나에서 새로운 고층 호텔을 설계하면서 옥상에 UFO모양의 바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만들기 위해 공학자 폴 셰퍼드는 고민했고, 결국 UFO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구조는 여섯 종류의 삼각형 105개로 이루어진 건축물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2019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비밀 정찰 위성이 촬영한 이란의 로켓 발사대 사진을 직접 트위트계정에 올렸다. 이를 본 민간인들은, 이 사진이 찍힌 순간에 인공위성이 정확하게 하늘의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 계산해냈고, 사진의 해상도에 기반하여, 인공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렌즈의 크기까지 계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삼각법을 이용한 계산으로, 수학의 삼각형이 얼마나 놀라운 도형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피타고라스 정리에서 출발해 삼각형이 일상과 과학, 기술, 예술 속에 어떻게 숨어 있는지 유쾌하게 탐험하는 책이다. 호기심에서 출발한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기하학과 삼각법을 넘어 물리학, 우주, 생물학, 음악까지 이어지는 넓은 수학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즐거움을 줄 것이며, 수학이 어렵거나 쓸모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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