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거야 - 아는 만큼 편안해지는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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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항상 밝은 에너지로 웃을 수만 있을까? 때로는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우울감이라 생각하고 걱정을 더하곤 했는데, '누구든 그럴 수 있다고. 깊어지는 중이니 염려할 것이 없다'고 위로해주는 책. 이 책은 심리학 도서지만, 유쾌한 에세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술술 읽힌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심리학을 전공하고 대학 강의와 대중 강연을 통해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심리학 지식을 전하고 있다. 심리학을 통해 단단한 마음을 얻었다고 고백하며,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내 마음 공부하는 법>,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등이 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잘하고 싶어서 자꾸만 애썼던 너에게>의 복간 개정판으로, 심리학자 신고은이 강연과 연구를 바탕으로 쓴 44편의 심리 수업을 담고 있다. 책은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자아 이해, 관계의 본질, 건강한 소통 기술, 생각의 틀을 바꾸는 심리학적 도구, 더 나은 나를 선택하는 방법을 다룬다. 추상적 위로가 아닌 실제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목차를 보자.



1부(나 이해하기)에서는 자아, 자기 불일치, 방어기제, 감정 등 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통해 내가 왜 불안하고 위축되는지, 또 타인의 시선이 나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짚어본다.

2부(관계 이해하기)에서는 성격 유형, 애착 이론, 출생 순위 같은 심리학적 틀로 관계의 어려움을 풀어내며, 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알려준다.

3부(건강한 관계 기술)에서는 자존감, 아이 메시지, 무조건적 존중 같은 방법을 통해 타인과 더 균형 잡힌 관계를 맺고, 불필요한 관계는 놓아주며 스스로를 지키는 연습을 제안한다.

4부(사고 전환하기)에서는 사회 교환 이론, 인지적 오류, 현상 유지 편향 등 다양한 심리학 개념을 통해 기존의 생각 습관을 점검하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5부(나답게 살기)에서는 자기 조절, 귀인 이론, 긍정 심리 등을 활용해 더 성숙하고 단단한 나로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


인생은 마음으로 걷는 여정이다. 그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옳은 길을 가기도 하고 그른 길을 가기도 한다. 심리학은 위대한 인생의 선배들이 정리해 둔 마음 설명서와 같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을 좀 더 수월하게 걸어가도록 마음을 이해하고 예상하게 만드는 마음 매뉴얼. 이 매뉴얼을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극명히 다를 테다.

p8, 프롤로그 '느리지만 결국 해낼 당신에게'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나에게도 남이 가지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 이룰 필요도 없는 목표를 위해 애쓰기보단 이룰 가능성이 있는 목표에 힘을 싣는 것, 그것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p28, 1부 '이제 나를 제대로 보기로 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아무리 강조해도 아깝지 않은 말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왜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되려 하는가. 불가능한 일은 포기하는 것도 용기고 지혜고 자기를 향한 선(善)이다. 오늘은 나를 상처 입히던 채찍을 내려놓자. 그리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칭찬해 주자. 할 수 없는 것은 용기를 내어 못한다고 하고, 나에게 좀 더 친절한 응원을 건네자. 오늘도 참 잘했습니다.

p33, 1부 '이제 나를 제대로 보기로 했다'

갈등은 두 사람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다. 무너지기 전에 보수할 틈을 찾아준다. 갈등하지 않으면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p190, 3부 '내가 먼저일 때 우리도 존재한다'

비싸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즐거운 일은 무궁무진하다. 관심이 없어 못 찾을 뿐이다. 하루에 적어도 15분, 나만의 시간을 가지자.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한 달에 한 번은 나를 위한 선물을 하자. 그 선택을 위해 조금은 아끼고 참아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웃게 하는 경험이 쌓일 때, 그 추억이 다른 날들을 버티는 힘이 되어준다.

p323, 5부 '나답게, 그러나 더 낫게 살기로 선택한다'

이 책은 자기 이해에서 출발해 관계와 사고를 다루고, 결국 더 단단하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으로 나아가는 심리학적 자기 성장을 위한 책이다. 궁극적으로 독자가 힘든 순간을 두려워하기보다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심리학의 세계가 꽤 흥미로운 분야라고 느꼈으며, 위로 받고 긍정의 메시지를 얻으니 무엇이든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샘솟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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