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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ㅣ 자본주의 편의점 2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자본주의 편의점> 두 번째 이야기는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에 대한 스토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돈과 금융에 대한 개념을 모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유익하고도 흥미로운 경제 동화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 <자본주의 편의점 1: 돈과 신용>도 초등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본 터였다. 그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책 대화를 나누었는데 모르는 경제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자본주의 편의점 1: 돈과 신용>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돈을 좋아하는 남매, 금리와 이득이의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경제 탐험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게 그려졌다. <자본주의 편의점>은 아이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공간인 ‘편의점’을 무대로,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어린이 경제 동화이다. 물건을 사고팔며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을 접하는 이 친숙한 장소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곧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정지은 PD와 이효선 작가 두 사람이다. 정지은 저자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연출해 한국방송대상 대상과 국무총리 표창 등 10여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 다큐를 바탕으로 출간한 책 <자본주의>는 경제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의 사생활>, <자본주의>,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등이 있다. 이효선 저자는 2007년부터 방송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KBS 〈생생정보〉, EBS키즈 〈10대 성장 프로젝트 한 뼘 더〉 등 다양한 교양 및 인문 프로그램을 구성해 왔다.
뱅크런, 은행과 저축의 종류, 예금자 보호법, 금리, 금융 실명제, 신용 창출, 경제 위기, 중앙은행의 역사, 그리고 보이스피싱 같은 현실 문제까지, 이 책에서 금리와 이득이는 역사적 순간과 현대 사회를 오가며 몸으로 직접 경제의 원리를 부딪치며 배운다. 때로는 유튜버가 되고, 때로는 은행원이 되어 실제 직업을 체험하며 돈의 흐름과 그 이면을 알아가게 된다. 특히 황금 동상이 되는 장면이나 ‘돈의 요정’이 등장하는 장면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경제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나 싶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된 짧은 컷들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생생한 표정과 유쾌한 대사 덕분에 술술 읽힌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경제를 보는 눈’을 기르게 해준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책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은 경제동화라 생각한다. 함께 읽으며 돈의 개념, 금융의 원리, 그리고 돈에 얽힌 위험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보면 어른도 함께 경제지식을 탄탄히 다지게 된다. 어른과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경제 동화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