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빌게이츠, 그의 유년시절은 어땠을까? 이 두꺼운 자서전을 읽는 동안 지루함 없이 그의 서사는 흥미로웠고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시대를 잘 타고났으며 운도 따랐고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음을 고백하기도 한다. 그의 부모, 조부모, 조부모의 부모에 대한 설명, 그로 인해 자신이 영향 받은 지점에 대해서도 술술 풀어내는데 그의 성공이 절대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역시 자연스러운 사춘기를 겪었으며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이 있었고, 고진감래를 일찍이 알았으며 승부욕이 출중했다. 여러가지 요소가 함께 시너지를 일으켜 그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음을 밝힌다. 자신도 그동안의 세월과 배움을 벗겨내면 어린시절의 내면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부모는 자녀들이 어릴 적부터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교육에 힘썼으며 예의를 중시했고,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 했기에 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부를 축적하면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업인의 모습 또한 강조했다고 한다.

그의 유년시절 이야기는 양육에 있어서 많은 팁을 주기도 하며,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점검하게 하기도 한다. 내 자녀가 지금 겪고 있는 사춘기를 좀더 잘 이해하게 되기도 했다. 모든 것은 순리 가운데 있고, 믿음과 지지가 필요할 터였다.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자랑거리 열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그동안 그가 겪어왔던 삶의 발자취들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빌게이츠를 만들었다. 그의 자서전 에세이를 읽고서 그를 더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얼마큼의 노력을 하고 있나,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는 않았나. 나의 열정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수많은 물음과 함께 이 책을 읽노라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두꺼운 책이기에 아직 천천히 읽으며 생각할 거리를 만나면 멈춰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물론 빠르게 읽는 이들도 있을테지만, 각자의 속도대로 읽으면 된다. 빌게이츠의 삶과 그 생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