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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1 : 돈과 신용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ㅣ 자본주의 편의점 1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2월
평점 :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접하는 경제이야기, <자본주의 편의점>! 초등학생인 둘째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본 경제 교육 동화이다. 이 책의 감수와 추천을 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의 이성한 통계기획팀장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동화에서 다루는 경제지식의 수준이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이나 성인이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수준 높은 경제 지식이 곳곳에 들어있다. 이보다 더 친절하게 설명할 수 없을 단언할 정도로, 어려운 경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에 적극 동의한다. 어린이 경제동화로, 재미요소와 지식요소를 너무나 잘 녹여내어서 초등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채울 수 있는 책이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이 책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경제 지식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기에도 최상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분이다. 먼저 정지은 저자님은 EBS 〈자본주의〉 제작팀 PD로, 2012년에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로 한국방송대상 대상, 국무총리 표창 등 10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2013년 경제 경영서 <자본주의>를 출간하여 경제서적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경제 기본서로 불리고 있다. 쓴 책으로는 <아이의 사생활>, <자본주의>, <자본주의 사용설명서>가 있다. 공저자인 이효선 저자님은 2007년부터 방송작가로 활동하였으며,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KBS 〈생생정보〉, EBS키즈 〈10대 성장 프로젝트 한 뼘 더〉 등 다수의 솔루션 교양 프로그램과 여행, 인문학 토크쇼를 구성했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충동적인 소비왕 12살 고금리, 금리의 친구지만 절약정신이 투철한 오동동, 금리의 남동생 9살 고이득, 고이득의 친구 정하라, 그리고 자본주의 편의점의 주인 할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이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편의점을 매개로 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중요한 '돈과 신용'에 대해서 기초적인 지식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구성이다.
사고싶은 물건은 꼭 사야 직성이 풀리는 12살 금리는 항상 용돈이 부족하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잘 갚지를 않자 결국 친구들 사이에서 신용이 나빠진다. 그렇게 경제개념이 없는 금리는 자본주의 편의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신용의 중요성을 차차 알게 된다. 개인의 신용뿐 아니라 나라간에도 신용이 있고, 신용 점수가 있다는 것, 돈의 역사에 대해서도 짚어주니 경제 지식을 기초부터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나라마다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한다는 것을 소개하며 이야기속 시간여행을 통해 2009년 6월 23일, 5만 원권이 처음 발행되었던 순간을 찾아가보기도 한다. 새로 발행된 5만 원권에는 위조를 막기 위해 20가지가 넘는 위조 방지 기술을 넣었다는 점과 그 세부내용을 알려주기도 한다.

오만원부터 천원까지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과학 기술이 들어갔는지도 설명해주어서, 이 부분을 읽는 동안에 지갑에서 5만원, 만원, 5천원, 천원 짜리 지폐를 꺼내서 각각의 특징을 책 내용과 비교해보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하였다. 멀리 화폐박물관에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가정에서 경제 동화를 읽으며 돈 공부를 하는 것도 의미있는 경험이다.
이밖에도 신용카드란 어떤 것인지, 신용 카드 대란이 있었던 배경, 돈에 관한 속담, 수요와 공급, 물가와 통화량,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꼭 알아야 하는 핵심 경제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학교에서도 사회 교과 시간에 경제 지식을 다루기는 하지만 수박 겉 핥기 식인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에게 경제 감각을 키워주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본주의 경제 지식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며, 아울러 어린이들의 바른 경제관을 정립해주는 역할까지 할 것이라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