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
이홍석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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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 책 제목은 다소 자극적이만, 결국엔 사람간의 따뜻한 '정'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흡입력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거짓말도 못하던 소심한 주인공이 보험금 10억원을 목표로 보험사기단이 되기까지 심경의 변화,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이들과의 사건 사고를 통해 마주하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속에서 우리가 찾고 있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책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감을 키우는 빠른 전개가 압권이었고, 이 책에 빠져들어 읽으며 우려했던 나쁜 결말로 끝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 전 첫 문학상에 도전했던 직장인이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번째 소설이 국내 메이져 문학상 최종심 3편에 올랐으며, 한 심사위원은 일찍이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저자는 KBS라디오 교통사고 상담역, 대전시청 전문분야 상담 위원, 정보통신부 산하 보험 자문 위원, 목원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강사를 역임한 후 현재 대전에서 손해사정업에 종사하고 있다. 저자가 현업에 종사하며 틈틈히 쓴 두 번째 소설이 바로 <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이다. 이 책 역시 메이저 문학상 최종심 2편에 올라, 정형화되지 않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노재수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각 인물에 얽힌 사연들이 입체적으로 이해가 되고, 서로 의지하고 정을 나누는 모습, 주인공 노재수가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삶의 의지를 다져가는 모습에서 속시원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몇몇 책속 문장을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나를 들뜨게 하고 뿌듯하게 하고 가슴 뛰게 했다. 정말이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p265

이곳에 처음 와서 저 노을을 볼 때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내 인생이 늘 그래왔듯 거품처럼 타져버렸다. '1억'을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사는 꿈도 날아가버리고 나는 형사처벌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 걸까.

p273


"아저씨, 그거 아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박씨 아저씨가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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