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어떻게 해결할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9
이충환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부터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에 대해 확실하게 파헤쳐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과연 우리는 미세먼지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미세먼지에 관한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제공하며, 최신 이슈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에 관련하여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하는 부분을 짚어주는 책이다. 10대들이 꼭 알아야 할 사회 및 과학 교양 지식서 중 한 권이며, 논술 또는 구술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지식서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어른도 함께 읽는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미세먼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설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 학사와 석사를 받고, 고려대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천문학 잡지 <별과 우주>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과학동아>, <수학동아>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과학 콘텐츠 기획·제작사 동아에스앤씨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이전 저서로는 <블랙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반짝반짝, 별 관찰 일지>, <재미있는 화산과 지진 이야기>, <지구온난화 어떻게 해결할까?> 등이 있고 그 중 <십 대가 꼭 알아야 할 기후변화 교과서>는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머리말 - 미세먼지 문제, ‘팩트’로 해부하다

1부 미세먼지의 공포와 위험

2부 미세먼지 정체와 발생원인

3부 미세먼지 현황 및 관리

4부 미세먼지 예보와 경보

5부 미세먼지 대처법

6부 국제협력

맺음말 - 인류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세먼지

미세먼지와 관련한 폭넓은 내용을 제공하며, 각 챕터가 끝나는 지점에서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를 통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이 책 속 내용의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일반 시민 중에는 미세먼지 정보와 관련해 과장되거나 잘못된 사실을 진짜로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환경부 발표보다 세계 주요 도서의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기구 '에어비주얼(AirVisual)'의 발표를 과신하기도 한다. 에어비주얼에서 발표하는 서울 공기품질지수(Air Quality Index, AQI)는 측정지점이 종로구 1곳으로 한정적이라, 이 지수만으로 특정 지역의 대기질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

p18, <해외 정보나 가짜 뉴스에 현혹되기도>, 1부 미세먼지의 공포와 위험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이 같다면 크기가 작을수록 건강에 해롭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표면적이 넓어 유해물질을 더 많이 흡착할 수 있고, 크기가 더 작아 혈관으로 침투해 다른 인체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또 미세먼지가 몸에 쌓이면 산소 교환을 방해해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p32,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 1부 미세먼지의 공포와 위험

아래 그림은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악역향을 신체부위별로 나타낸 것이다.





미세먼지는 흔히 PM이라고 부르는데, 미세먼지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입자상 물질(Particulate Matter)'에서 머리글자만 딴 것이다. 아래 그림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대략적인 크기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름이 10µ 이하인 먼지(PM10)를 미세먼지라고 하고, 그중에서 다시 지름이 2.5µ이하인 먼지(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한미 대기질 공동연구(KORUS-AQ)'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70% 이상이 2차 생성 미세먼지로 밝혀졌다. 2차 생성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처럼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런 물질을 줄이려면 가스상 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암모니아 등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

P59, <2차 생성 미세물질>, 2부 미세먼지 정체와 발생원인


미세먼지 예보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예보관이 관칙과 대기질 모델 결과를 검토하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예보등급을 결정해 발표한다. 전파 단계에서는 미세먼지 예보 결과를 '환경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와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에 함께 게재해 알린다. 아래 이미지 자료는 실시간 대기정보 확인이 가능한 위젯을 보여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일반 마스크를 쓴다면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일반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마스크는 보통 한 겹의 면으로 구성돼 있다. 면 섬유가 가로, 세로로 교차하며 구멍이 상당히 커서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떨어진다. 이에 비해 보건용 마스크는 3~4중 구조로 돼 있다. 4중 구조의 보건용 마스크는 외피, 1차 필터, 정전기 필터, 내피로 구성되고, 3중 구조는 여기서 1차 필터가 빠진다. 외피나 내피는 대개 부직포로 만들고, 면 섬유보다 치밀하게 얽혀 있어 구멍이 작다.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은 중간에 들어가는 정전기 필터다. ‘멜트블로운(MB) 필터’라고도 하는 정전기 필터는 필터 원단에 고전압으로 정전기를 가해 제작되는데, 미세먼지를 정전기로 끌어당겨 걸러준다. 1차 필터는 프리필터로 입자가 큰 먼지를 일차적으로 막아준다.

p149,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5부 미세먼지 대처법

우리는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 우리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바뀌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중략)

미세먼지에 대한 궁극적인 해법은 결국 우리가 '경제발전'과 '편리함'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p212, <인류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세먼지>, 맺음말

이 리뷰에 모든 내용을 다 열거할 수 없기에, 미세먼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세먼지는 분명 위험 물질이기는 하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다. 이 책을 통해서 미세먼지에 대해 A부터 Z까지 궁금한 점들을 해소하고 앞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