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평점 :

미국 학교에서 관계 교재로 쓰이는 책이며, 아마존 어린이 베스트 1위를 차지하고 Mom's Choice Awards 금상을 수상한 책이다. 번역은 30만 부모 멘토인 이은경 선생님이 맡았다.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방법'에 관한 동화책으로,친구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 없이 좋은 책이다. 마침, 신학기가 되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시점에 아이들과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시의적절하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나서 존중과 배려, 서로를 위한 적당한 거리두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기에도 좋았다. 이 책은 48쪽 분량의 얇은 동화책이지만, 전달하는 메세지가 분명하고 설득력이 있다.
주인공 지니는 다정하고 친절한 친구라서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지니를 못살게 구는 친구가 한 명 등장한다. 지니는 처음에 그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아이는 끊임없이 지니를 괴롭히고 놀려대는 상황. 결국 마음이 상하고만 지니는 그 아이가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선을 긋기로 한다. 계속 괴롭히는 친구에게 "이제 그만!"이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지니. 그리고 그 무례한 친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 한다.
네가 만약 친절하려고 노력했다면
우리가 같이 놀 때 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는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네가 상냥하고 친절한 친구로 달라질 준비가 되면 알려줘.
그때 우리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놀 수 있을 거야.

지니는 이제 적당한 거리를 두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지켜나가고 한 층 더 성장한다.
이 책은 '친구 사이에도 선을 지킬 줄 알아야 우정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메세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책속 이야기 뒤에 나오는 '부모님 꼭 읽어 주세요!'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를 펼쳐보면, 아이와 책대화로 나눌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

친구를 사귀기 시작할 무렵,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알려주지만, 친구 사이에도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계의 개념을 배우게 되면 아이는 건강한 우정을 바탕으로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핵심 메세지를 전한다. 그리고 아이와 책대화를 나눌 때, '경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왜 경계를 정해야 하는지, 경계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인지,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다.
이 책의 추천 연령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건강한 우정에 대해 책대화를 나누기에 아주 훌륭한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