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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ㅣ 베서니와 괴물 4
잭 메기트-필립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오오~ 이 책 정말 흥미롭다!! <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제목부터 끌리는 판타지 동화라서 아이가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히 빠져들었다. 괴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아이는 1권부터 찾아읽기 시작했고 너무 재밌다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틈만 나면 읽었다.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라서 읽다보면 어느 새 페이지가 상당히 넘어간 뒤였다. 시리즈물이라서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스토리라인을 잡는 것이 역시 더 흥미롭긴 하다. 아이가 1권부터 3권까지 읽고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4권은 부모인 나도 읽었는데 어른이 읽어도 흥미진진했다. 사악한 캐릭터가 나오지만, 웃음짓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고 베서니가 안스러워 응원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치밀하게 배치된 듯 하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선한 행동을 응원하며 읽게 되었고, 절대 시시하지 않은 결말에 안도하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꼼꼼하게 읽게 만들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는 판타지 동화! 이 책을 알게된 것이 아이는 마냥 기쁘기만 한 눈치이다.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여도 우리 아이는 안좋아하나 넘겼는데 역시 1위인 이유가 있었다.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는 원고 완성 전에 25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해리 포터>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에서 영화화하기로 한 판타지동화이다.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상상력이 나왔을까 작가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 각 권에 나온 작가 소개가 조금씩 달랐는데 기존과 좀 차별화되어 더 재밌기도 하다. 4권에 나온 작가 소개에, 글쓴이 잭 메기트-필립스는 어린 시절 호기심이 많았다고 한다. 4권에 등장하는 소재이지만 사실은 극장 데이트를 간 적 없고, 과자 가게를 털거나 친구 제프리의 집에 놀러 가지도 않았다. 대신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고 엄마 아빠의 어두운 과거를 캐내면서 시간을 보냈다. 완전히 자라 성숙한 어른이 된 지금은 무서운 이야기를 쓰고, 제프리를 납치하고, 자신의 끔찍한 비밀들을 모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무서울 것 같은 괴물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무섭지만은 않고 점차 다양한 면모로 변해가는 괴물을 만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아이가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원서로도 읽는다면 풍부한 영어표현도 즐겁게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상상력 최고인 '베서니와 괴물'시리즈를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면, 그리고 판타지 동화의 재미를 아직 느껴보지 못했다면, 이 시리즈 책을 꼭 읽어보길 자신있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