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그동안 수많은 자녀교육서를 읽어왔고, 적용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왜 이렇게 해야 할 것이 많은지, 그리고 우리집 자녀보다 다방면으로 우수한 아이들은 왜 이렇게도 많은지.. 우리집 자녀들에게 진즉에 주어야 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며 알게 모르게 학부모로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오히려 '좀 힘을 빼도 되겠구나'라는 깨달음이 왔다. 미래사회에 더 중요한 역량인 '창의력'은 과연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강조한 '칭찬의 힘'은 그야말로 놀랍다. 물론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니긴 하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이끌어주어야 부모이자 어른으로서 지금이라도 달라져야 할 모습들을 점검하며,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 책의 저자는 카이스트 총장이며, 교육부 교육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TV를 거꾸로 보는 괴짜 교수', '카이스트 벤처 창업의 대부', '4차 산업혁명의 전도자', '10년 뒤 달력을 놓고 보는 미래학자'등의 수식어가 붙은 저자이지만, 특히 이 책은 아이들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저자가 아낌없는 조언을 담아 보물같은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의 큰 구성은 아래와 같다.
Part 1.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아이편)
Part 2. 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부모편)
Part 3.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편)
각 파트는 아이편, 부모편, 사회편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미래의 인재가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메세지가 들어있어서 자녀교육서라기 보다는 부모교육서라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의 언행에 대해 반성을 해보기도 하고, 앞으로 지혜로운 부모로써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이광형 총장의 창의력 수업 이론과 실습이 소개되는데, 그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3차원 창의력 왼손법칙', 1년 52회로 완성되는 칭찬 일기',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습관, 미존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칭찬 일기는 들어봤던 방법이었지만, 3차원 창의력 왼손법칙과 미존 수업은 또다른 열린 시각을 갖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서 만난 좋았던 문장들을 몇 가지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