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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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우리 아이를 AI에 밀리지 않고

세상을 이끌어 나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기계가 못 하는 것을 해내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창의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그동안 수많은 자녀교육서를 읽어왔고, 적용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왜 이렇게 해야 할 것이 많은지, 그리고 우리집 자녀보다 다방면으로 우수한 아이들은 왜 이렇게도 많은지.. 우리집 자녀들에게 진즉에 주어야 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며 알게 모르게 학부모로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오히려 '좀 힘을 빼도 되겠구나'라는 깨달음이 왔다. 미래사회에 더 중요한 역량인 '창의력'은 과연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강조한 '칭찬의 힘'은 그야말로 놀랍다. 물론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니긴 하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이끌어주어야 부모이자 어른으로서 지금이라도 달라져야 할 모습들을 점검하며,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 책의 저자는 카이스트 총장이며, 교육부 교육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TV를 거꾸로 보는 괴짜 교수', '카이스트 벤처 창업의 대부', '4차 산업혁명의 전도자', '10년 뒤 달력을 놓고 보는 미래학자'등의 수식어가 붙은 저자이지만, 특히 이 책은 아이들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저자가 아낌없는 조언을 담아 보물같은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의 큰 구성은 아래와 같다.

Part 1.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아이편)

Part 2. 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부모편)

Part 3.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편)


각 파트는 아이편, 부모편, 사회편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미래의 인재가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메세지가 들어있어서 자녀교육서라기 보다는 부모교육서라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의 언행에 대해 반성을 해보기도 하고, 앞으로 지혜로운 부모로써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이광형 총장의 창의력 수업 이론과 실습이 소개되는데, 그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3차원 창의력 왼손법칙', 1년 52회로 완성되는 칭찬 일기',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습관, 미존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칭찬 일기는 들어봤던 방법이었지만, 3차원 창의력 왼손법칙과 미존 수업은 또다른 열린 시각을 갖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서 만난 좋았던 문장들을 몇 가지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어른들의 칭찬이 필수 조건인 이유는 아이들의 호기심은 어른들의 칭찬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뇌의 활발한 활동이 시작된다.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 주면 아이는 질문을 반복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뇌세포 회로가 만들어지면서 아이의 습관이 된다. 이 습관이 결국 창의력, 아이 재능이 밑거름이 된다.

p7, 반복적인 칭찬으로 만들어지는 창의력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이를 내 생각에 맞춰서 움직이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아이를 컨트롤하려는 것과 같다.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는 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도 부모는 아이에게 변하지 않는 걸 가르쳐야 한다. 바로 인간에 대한 도리, 인간성이다.

p24~26,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반 세기가 있다

강조하지만, 창의력이란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딱하고 나오는 게 아니다. 8할이 노력에 달려 있다. 같은 것을 뇌 속에서 얼마나 반복하고 연마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에게 '새롭게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해 주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어 다양한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 그게 가깝게는 창의력이고, 멀게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인생의 커다란 선물이다.

p30, 창의력의 8할은 노력에서 나온다

내 아이의 고유한 특성이 설령 지금 현재 이 세상의 주류가 아니라 해도 그것을 살려 줄 부모의 여유와 배짱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결국 내 마음속 빛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삶의 최종 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p71, 괴짜 할아버지가 알려 주는 '아싸'의 힘

아이의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학원을 보내거나, 취미생활을 길러 주거나, 책을 읽히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일상생활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그중에 으뜸은 온 가족이 모여 있는 식사 시간이다. 물론 칭찬이라는 반찬을 곁들인 식사이다. 부모는 이 시간을 소중히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이 시간은 자녀가 장성해서 독립하게 되면 더 없이 그리워하게 될 소중한 순간임에 틀림없다.

p118, 부모 이광형의 밥상머리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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