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교실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사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은이정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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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나'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나는 누구이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지 순간순간 묻게 되지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젠더'입니다. 젠더는 '남자다움은 무엇이고, 여자다움은 무엇이다'라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자연스레 학습되는, 성별에 따른 사회적 특성을 말합니다.

작가의 말, 사춘기 교실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사는 법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자신의 성향과는 다르게 행동해야만 한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지금껏 많은 어른들은 그러한 사회적 관념에 따라 살아왔고, 힘들어도 버티며 지내온 시간들이 참 많았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 청소년들도 그래야만 할까? 이 책은 젠더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진정한 나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중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며, 오랜 교사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좋은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 <나를 찾아 줘>로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으며, 출간한 책으로 <반걸음 내딛다>, <괴물, 환쪽 눈을 뜨다>, <난 원래 공부 못 해> 등이 있다.

이 책의 설정은 좀 독특하다. 중학생 8명으로 구성된 '이야기 탐구반' 동아리 학생들이 젠더, 특히 남자다움을 주제로 각각 짧은 이야기를 써서 공유하고, 이에 대해 다 함께 논의하는 내용과 함께, 지도교사인 천원쌤이 관련 내용을 확장해주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사춘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젠더 차이와 갈등 상황들, 외모지상주의, 성평등, 성적자기결정권, 성폭력 등 다소 예민한 부분들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건강한 젠더 인식과 함께 나다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1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틀 아래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 1학기, 성 불평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 여름방학, 혐오 추적기: 싸움은 껍데기, 진짜 문제를 찾아라!

- 2학기, 나다움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 겨울방학, 남녀공학 추진기: 남자와 여자가 한목소리로 만들어가는 세상

- 봄방학, 불평등과 공정: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사춘기 아이들이 일상 속 다양한 관계에서 겪게 되는 젠더 차이와 갈등을 다루는 이야기가 문집 형식으로 소개되고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식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에, 어른도 읽다보면 깊이 있는 젠더 공부가 된다. 자신도 모르게 자녀들을 사회적 통념대로 키우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구나 부모로서 반성하기도 했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젠더 인식을 심어주기에 최적인 책이다. 또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읽고 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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