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나만의 경계를 찾는 법 알고십대 4
노윤호 지음, 율라 그림 / 풀빛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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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족, 사회와의 관계에 매몰되지 않고 이제는 나와의 관계부터 돌볼 시간! 이 책은 때로는 상처받고 휘청이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올바른 경계를 짓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청소년의 눈높이와 시선으로 전하는 청소년 도서이다. 10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책을 읽으니 아이의 현재 상황들이 더 이해가 되고, 앞으로 우리 아이의 변화에 대한 대응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일종의 안도감이라 할까?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힌트를 얻은 것처럼,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공감하고 응원하고 기다려준다면 아이는 멋지게 성장할 거라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전해졌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고 읽어보게 한 후에 한 꼭지씩 대화를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청소년에게도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는 도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 1호 학교 폭력 전문 변호사이자 청소년들과 깊이 공감하는 인생 선배로서, '나이가 어리다고 인권이 작은 것은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만나 소통하고 한 명이라도 더 돕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일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에 치이고 감정이 다친 십대의 마음을 변호해주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1장. 자꾸만 내 감정에 흔들리곤 해요: 나 자신과 올바른 관계 맺기

2장. 답답한 관계에서 도망쳐 자유롭고 싶어요: 가까운 이들과 올바른 관계 맺기

3장.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자뀌 휘둘려요: 관계중독에서 벗어나기

4장 사회 속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요: 더 넓은 관계에서 중심 세우기

1장은 나 자신과의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여러 생각과 감정이 휘몰아치면서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감정조절이 안되기도 하여 스스로가 싫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관계일 때 가족, 친구들, 사회와의 관계도 훨씬 좋아진다고 하니, 먼저 나 자신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 되지 않을까? 이유 없이 자신이 싫거나, 걱정이 너무 많을 때, 우울감이 몰려올 때, 분노조절이 안될 때, 또는 자신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 있을 때 어떻게 접근해서 풀어가면 좋을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2장은 가까운 이들과의 올바른 관계를 만드는 것과 불편한 과거와 적당한 거리를 두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 적용해볼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 자신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간섭만 하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의 전환, 형재자매 간의 갈등해소에 대한 이야기, 일탈이 아닌 건전한 방법으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보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적당한 거리와 진솔한 소통에 대한 메세지를 얻을 수 있었다.

3장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필요한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친구 관계에 집착하거나 남들 시선에 민감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며, 더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 들여다보는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 이성 교제에 있어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자신을 지키고 상처받지 않는지 조언을 해주는 부분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존재 가치가 타인과의 관계가 아닌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4장은 사회적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청소년들에게 저자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성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은지,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란 어떤 것인지,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가 온다면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 좋은지 등 저자의 경험과 지혜를 자세하게 풀어준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변호사이지만, 법학과를 전공하고 변호사가 되기 이전에 과학고를 거쳐 수의학과에 진학하였다고 한다. 뒤늦게 법조인이 되고 싶어서 다시 입시를 치르고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와닿았고, 조금 늦는 것도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단단하게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는 따뜻한 길잡이와 같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내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이 책을 읽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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