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울역입니다 -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서울역 똑똑한 책꽂이 34
정연숙 지음, 김고둥 그림 / 키다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옛 서울역으로의 즐거운 여행!

옛 서울역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나라 근현대 이야기가 참 매력적이다. 이 책은 어른인 내가 먼저 찬찬히 읽어보고 너무 좋아서, 초등 아이들 두 명과 함께 읽었는데 반응이 참 좋았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초등 저학년에게만 적절할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따뜻한 감성의 그림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초등 전학년에 걸쳐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초등 5학년인 아이가 함께 읽으며 남긴 감상평은 '옛 서울역과 연결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알찬 그림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림 스타일이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더 좋다는 말도 추가로 전해주었다.

이 책의 외관은 하드보드 커버에 내지는 48쪽이다. 내용이 짧은 그림책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의 주요 지점들을 짚어가며 생각해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아래 사진은 올해 5월에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에 방문했을때 다리 위에서 찍어본 사진이다.



그림책 표지에 보이는 옛 서울역의 외관과 너무나 흡사하게 닮았다고 아이들은 열광했다.

지금은 '문화역서울 284'로 바뀐 이곳의 역사가 궁금하지 않은가?

아이들은 건물 외관만 바라봤기에, 다음 번에는 꼭 안에도 들어가보자고 하였다.



가족들과 서울로에 방문했을때 옛 서울역(지금은 '문화역서울 284')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첨언하자면, 서울로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렇게 옛 서울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곤 한다. 그래서 서로 단체사진을 찍어주며 잠깐의 온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 그림책의 작가 소개에서도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글을 쓴 정연숙 작가님은 '옛 서울역의 발자취를 따라 자료를 찾고 글을 쓴 시간은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옛 서울역과 그곳을 오간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김고둥 그림작가님의 그림도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장면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지금은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곳, 문화역서울284.

100년의 역사를 들여다 보니 더 정감이 가는 곳이다.



이 책은 거리와 시간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옛 서울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다.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 전쟁, 산업화, 민주화 운동, 귀성 행렬, 기차 여행까지 서울역을 오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한 느낌이 든다. 그때 그 시절 이랬구나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책 대화를 하기에도 아주 훌륭한 도서이기에 초등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