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박현진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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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환경 에세이,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를 만나봤다. 첫째 아이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엄마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했고,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지구 환경을 위한 작은 발걸음에 나도 조금씩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LF 패션 디자이너로 7년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데, 당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며 계속 새것을 만들어 내고 판매해야 하는 일에 일조했던 경험이 환경에 대한 마음의 부채감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실을 직물로 만드는 직조를 가르치고, 자연 소재인 라탄 공예를 하는 공방을 운영하며 환경을 위한 여러 가지 실천을 하고 있다. SNS에 '고마워숲'이라는 이름으로 제로 웨이스트 그림을 그리고, 채식 지향을 장려하기 위해 쉽고 맛있는 채식 레시피 콘텐츠도 만들어 공유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80만 명이 열광한 간편 채식 레시피도 있다고 하니 놀라웠다. 저자는 그동안 환경을 생각하며 실천해왔던 의미있는 환경 운동의 일환들을 글과 그림으로 섬세하게 이 책에 담아 내었다.

아래는 이 책에 담긴 목차이다.


1부 내 아이를 위한 채식 레시피

2부 내 아이를 위한 환경 운동

3부 내 아이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4부 엄마라서 채식합니다


총 4부로 되어 있으며 각 파트에서 궁금한 내용들부터 하나씩 찾아 보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레시피를 하나씩 배울 수 있다.



1부 내 아이를 위한 채식 레시피

대파오일, 가자미 미역국, 채소전, 채소 수프, 비건 알배추 스테이크, 비건 포케 샐러드, 크래미 샌드위치, 오이절임, 당근라페 등 건강하고 특별한 12가지 채식 레시피가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대파 오일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파기름과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풍미가 있고 음식맛이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니 꼭 따라해보고 싶었다. 이 레시피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 서로 공유하기 시작해서 82만뷰를 넘었다고 한다.



2부 내 아이를 위한 환경 운동

지구 환경을 위해 과연 어떤 소비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내 아이에게, 내 가족에게, 이 땅에 무엇이 이로운지 생각하자고 제안하며 하나씩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 운동을 상세히 알려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게임 공모전에서 수상한 게임에서 힌트를 얻어 '트래시 헌터(Trash Hunter)'놀이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하면서 지구사랑까지 실천할 수 있겠구나 깨달음을 준다.



3부 내 아이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일회용 사용을 줄이면 지구에 쓰레기를 덜 남기게 되고, 우리 몸에 환경호르몬 노출도 줄일 수 있다. 얼마나 좋은 선택인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인 것을 알지만, 편리함을 쫓다보니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감각하게 소비를 해왔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제로 웨이스트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4부 엄마라서 채식합니다

친환경적인 삶 중에는 제로 웨이스트만 하는 사람도 있고, 더불어 메탄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소 돼지 고기의 섭취를 멀리 하는 채식인들도 있다. 환경을 위해 채식 라이프까지 실천이 가능할까? 저자는 영양적인 측면에서 검증할 수 있는 진짜 정보가 필요했고, 채식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흔히 하는 걱정인 단백질 공급원이나 영양 불균형 면에서 채식이 결코 부족하지 않으며, 암 환자의 경우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치료를 돕기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비건 제품을 사용하고 채식 식단만을 고집할 수 없지만, 작은 선택이라도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방향으로 기준을 세워보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환경을 위하는 선택은 곧, 사람에게 이로운 선택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의 선택이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일회용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대체품들을 적극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의 몸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채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조금씩 식단의 변화를 이끌어보려고 한다. 세상에 보탬이 되고,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움직임이라도 시도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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