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책 읽기 수업 -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아이가 되기까지 나침반 시리즈 1
신정아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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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디지털 리터러시에 앞서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문해력이다. 다양한 디지털 도구로 학습한다 하더라도 문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배움의 깊이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문해력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강조되어 왔지만, 초등 입학 후 독서보다 학습을 강조하는 학부모들이 더 많다는 것이 때때로 암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종종 잊곤 하는 나에게도 이 책은 큰 자극이 되었고, 다시 아이들이 책과 더 친해지도록 좀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아이는 배움의 체계를 내면화하게 된다. 전두엽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두뇌 전체를 골고루 발달시키기 때문이며, 배움이 즐겁다.

읽기는 즐거워야 합니다. 읽기가 생활화되면 오히려 사교육을 줄여도 됩니다. 자연스러운 책 읽기를 통해 지적인 기초체력을 쌓은 아이는 사교육으로 학습 결핍을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는 시간과 체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지요. 어릴 적 부터 내 삶과 함께해 온 책 읽는 즐거움은 내 인생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p8, 우리 아이 책 읽기 수업



이 책의 저자는 20년 가까이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쳐온 교사이며, 중학생 두 아들을 키우는 부모이기도 하다. 교사와 엄마로서 노력하며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이 책에 담았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깨달은 것은 아이들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점, 안전하되 넓은 품 안에서 아이가 자신의 타고난 기질과 역량대로 마음껏 자라도록 지켜보면 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라고 전하는 저자의 따뜻한 조언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저자는 부모만이 줄 수 있는, 모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선물은 책 읽는 삶이라 전하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에 담았다.




1장 '읽기가 특별해진 시대'에서는 왜 읽기가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는지, 학교 현장의 변화를 공유하고 아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룬다. 2장 '읽는 아이 기본기 세우기'에서는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은지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한다. 그리고 3장부터 6장까지는 골든타임 단계별 읽기 로드맵을 제시하여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생, 읽는 어른이 되기까지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주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목표가 무엇이든 아이들에게는 책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동의한다. 공부로 성공하고 싶은 아이에게도, 위로를 얻고 싶은 아이, 질문을 가진 아이, 친구가 필요한 아이, 그리고 어른에게도 늘 책은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치열한 입시 제도, 과도한 경쟁과 불안, 스마트 기기에 대한 의존도 등이 아이들에게 책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저자는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그 도움을 어떻게 줄 것인지를 세세하게 이 책한권에 소중히 담아내고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도움이 되는 팁이 가득하기에 자주 펼쳐볼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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