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쫌 아는 10대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8
정민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론 신뢰도 1위가 유튜브라고?" 이 책에 나온 일부 내용을 보고 다소 놀랐다. 2022년 3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10대 청소년 중에서 61.5퍼센트의 응답자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본다고 한다. 그런데, 유튜브가 언론이었던가? 이제는 미디어의 큰 흐름부터 다시 체크해야 한다. 신문, 방송, 라디오, 잡지 같은 기존의 언론 매체들은 올드 미디어 또는 레거시 미디어 ('과거의 유산'이라는 뜻)라 칭하고, 그 이후에 나온 컴퓨터와 디지털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매체들은 뉴미디어로 분류한다고 한다. 뉴 미디어 중에서도 10대들이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경로가 유튜브이며, 한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 1위가 유튜브였던 것이다. 뉴 미디어 시대에서 사는 우리 청소년들이 과연 언론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올바른 판단과 생각을 가진 어른으로 잘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래는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소개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민지 님은 10년여 동안 기자생활을 해왔고, 지금은 폭넓은 주제로 글을 쓰고 글쓰기 강의도 하고 있는 분이다. 청소년들이 언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혐오의 말을 거리낌없이 쏟아내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오랜 기간 기자 생활을 해온 이모가 10대 청소년인 조카(이 책에서는 '지서'라는 이름으로 등장)에게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설정으로 흥미롭고 탄탄하게 언론에 대한 방대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어른이 읽기에도 쉽고 재미있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공부를 탄탄히 해주는 느낌이랄까? 한편의 논문처럼 글의 구성이 알차게 채워진 책이라서, 읽는 동안 지루할 틈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언론, 그게 왜 중요할까? 뉴스가 되는 기준은? 언론의 선택, 국민의 알권리, 보이는 게 다일까? 오보와 가짜 뉴스, 언론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언론 소비자이기도 하면서 언론 생산자인 청소년들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야기까지 10대 청소년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언론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다.

언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분명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언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고, 10대 청소년들이 살아갈 뉴 미디어 시대에도 언론은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기에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언론에 대한 다양한 오해가 풀리고, 생각치 못했던 언론에 대한 흥미로운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론은 여러 역할을 수행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언론은 사람들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로였던 것이다. 언론에 관심을 가지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나름의 인생관이 생길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