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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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전세계들의 삶의 변화를 몰고 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졌고, 감영병에 대한 책도 더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왔다. 아직도 뉴스를 틀면 코로나 관련 소식은 꼭 등장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류와 함께해 온 감염병의 역사와 현주소, 그리고 미래의 대비책까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는 많다. 그 생각할 거리들을 풍성하게 채워줄 책을 만나서 흥미롭게 읽어내려가니,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언처럼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막연히 궁금해왔던 정보들이 풍부한 볼거리와 함께 자세하게 망라되어 있는 책,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생명과학과를 전공하였고,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하며 다수의 과학기사를 써왔다. 그리고 현재는 동아에스앤씨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과학 관련 기관의 홍보, 커뮤니케이션을 맡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과학기술 관련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과학기술 관련 글을 지속적으로 써온 저자의 이력 덕분에, 풍부한 이미지 자료와 함께 체계적으로 잘 짜여진 글로 쉽고 깊게 이해되도록 구성되었다.


Chpater 1에서는 인류와 함께해 온 감염병의 역사를, Chpater 2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Chpater 3에서는 코로나19에 맞서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 살펴보고, 마지막 Chpater 4에서는 코로나19의 미래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인류에게 남긴 과제를 살펴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는 감염병의 역사라고 할 만큼, 인간은 늘 감염병과 함께 해왔다.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는 세균과 바이러스이다. 근대 이전에는 세균(페스트큔, 콜레라균, 메독균, 결핵균 등)에 의한 감염병이 수많은 생명을 빼앗았고, 20세기 이후에는 바이러스(여러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IV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다행히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항생제가 개발되어 세균성 감염병을 치료할 수 있었고, 항 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의 침입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 개발되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21세기 인류를 괴롭게 한 주인공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막대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의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45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그중에 3종(사스 코로나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구조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는지,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과 증식 과정, 진단 방법, 왜 중증으로 발전하는지, 후유증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여 도움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당장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와 적극적 예방 차원에서의 백신 접종을 통해서만 세계적 대유행을 끝낼 수 있기에,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맞서는 치료제와 백신을 발빠르게 개발해 왔다. 이 책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 기술과 어떤 치료제가 주로 쓰이고 있는지 자세히 실려있다.


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합성 항원 백신 등, 각 백신의 원리와 장단점이 소개되었으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 부작용에 대한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제조와 보관, 유통이 더 쉽고 효과가 더 좋은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형태의 백신과 치료제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에 공급되지 않는 백신과 치료제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생각해봐야 할 사안이다.


다행히도 대유행을 겪으며 많은 무기들을 준비해 놓았는데, 가장 큰 무기는 백신이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현재 다양한 변이에 대항할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연구 단계에 있다. 이미 발생한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유행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감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묶는 '원 헬스(One Health, 하나의 건강)'라는 개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헬스는 인간의 건강, 동물의 건강, 환경의 건강 사이의 상호 의존성에 바탕을 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인간과 동물, 환경이 모두 건강해야 인류도 건강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감염병과 바이러스에 관련한 최신 동향을 풍부한 시각자료와 함께 체계적인 구성의 글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과학 지식서이다. 현재 발행된 책 중에서, 감염병 및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련된 가장 최신의 정보가 들어있는 지식서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감염병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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