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기회 - 아이와 함께, 나로 잘 살 수 있는
이성아(그래) 지음, 김아연(아연) 엮음 / 한빛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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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동안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었다. 그 고민이 반감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제 좀 힘을 빼도 되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표시한 부분이 참 많기도 하다. 부모로 살며 좀 벅차다고 느낄 때마다 펼쳐보면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성아(그래)님은 (주)자람패밀리의 창업자로, 지난 10년간 공공재단과 기업,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부모와 가족을 위한 연구 및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저자가 부모의 성장을 돕는 일을 10년간 해오며 10만여명의 부모를 만나왔고, 그간의 모든 경험과 생각이 진솔하게 엮어진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겼다. 이 책은 묻고 답하는 대화형식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지혜가 가득하다. 질문하는 역할을 한 또다른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며 얼론사에서 17년간 일한 워킹맘이자, <나는 워킹맘입니다>, <오늘부터 진짜 부부>, < 왜 나는 매일 아이에게 미안할까> 등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작가 두 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빨려들어가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해서 참 감사하기도 했다.



Part 0. '부모를 다시 보다'에서는 요즘 부모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예전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세상이 편해졌다고 하지만, 한 동네에서 이웃들과 육아와 일상을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품앗이가 가능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 부모들은 도움을 받을 곳이 줄어들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영역들이 커졌기에 많은 부모들이 버거운 부분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임을 짚어준다.



Part 1. '부모를 묻다'에서는 부모성 (좋은 부모가 되는 힘)과 부모의 정의 (아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사람), 부모 역할 (삶의 본보기가 되어 사랑하기), 부모 목표 ( 나는 어떤 부모로 기억될까), 부모살이 (희생이 아닌 함께 누리는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나의 부모성을 방해하는 것들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내가 나를 잘 알아주면 나는 나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성숙한 어른으로의 성장 과정이었던 것이다. 엄마는 엄마로 행복하고, 아이는 아이로 행복한 모습을 찾으며 서로의 행복을 돕고 지지하는 사이가 최선임을 깨닫는다.



Part 2. '부모로 자라다'에서는 부모 발달 (6단계로 알아보는 부모 발달)을 알아보고, 그 안에서 더 자세히 들여다 보는 돌봄 (보호자, 양육자로 성장하는 시간), 성장 (훈육자, 격려자로 성장하는 시간), 독립 (상담자, 동반자로 성장하는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간다. 아이가 유아기에 접어들면 부모는 훈육자로 성장하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는 격려자로 성장한다. 그리고 아이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부모는 상담자로 성장하며, 성인이 된 아이는 독립해 부모와 동반자가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며 부모가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독립 단계에서 심리적 출산을 맞이하기 까지 부모의 역할을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Part 3. '부모로 살다'에서는 부모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나에게 집중해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보인다는 명쾌한 해법으로 시작하며, 부모로서 달라진 삶을 살고 있는 5명의 부모 성장기가 생생하게 실려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나의 모습도 보고, 부모로서의 고된 삶이 아니라, 더 성장해야 겠구나 깨달으며 희망이 가득한 나의 삶을 꿈꾸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해답을 얻은 것 같아서 행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며, 아이와 함께 서로의 행복을 돕고 지지하며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부모로 사는 것이 힘들고 가야 할 바를 모르겠다고 느끼는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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