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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평점 :

둘째 아이가 초3에 올라가는 시점에 시의적절하게 아주 잘 읽은 책이다. 첫째 아이는 읽고 쓰는 것을 즐겨하기에 큰 걱정없이 초등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둘째 아이는 읽고 쓰는 것을 좀 힘들어하는 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가이드를 해줘야 겠구나'라는 가이드라인이 확실히 잡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세한 사례와 팁이 들어있어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이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왜 초3 문해력일까?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책 제목에 의문을 가졌지만, 초3은 상징적인 학년일 뿐이다. 초2에서 초3으로 넘어 가면서부터 교과목이 늘어나고, 책 읽기에 대한 개인차도 두드러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초3 문해력'이라는 문구가 들어간듯 하다. 문해력은 평생 발달하지만, 특히 초등시기에 다져놓은 문해력은 중고등학교에서의 학습 능력으로 이어진다. 이 책에는 초등 전학년에 걸쳐 읽기와 쓰기를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하는지 그 로드맵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이 책의 저자는 24년차 초등학교 교사이며, 2020년부터 대구시 국어과 수석교사로 근무하면서 '문해력 독서 및 쓰기 루틴'을 주제로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공개수업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읽는 것이고, 읽기만 해서는 생각이 흩터져 버리기 때문에 글쓰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하며, 제대로 읽기 위한 독서 교육과 7단계 글쓰기 루틴을 제안한다.
7단계 글쓰기 루틴을 한눈에 보도록 정리된 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책 안에 각 단계 별로, 사례와 함께 세부적인 팁이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으니 책을 직접 읽고 적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가 책을 읽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무엇보다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이해하되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것,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나의 생각은 뭐지?"라고 묻고 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느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자기 성찰도 이루어집니다. '어떤 책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읽어내는가?'도 중요한 것이지요.
읽기만 해서는 생각이 흩어져버립니다. 7단계 글쓰기 루틴은 나와 연결되는 삶의 배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중략)
책을 읽으면서 책 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이 독서의 목표입니다.
p72~73, 2장 쓰기 루틴으로 문해력 입문하기
읽고 쓰는 일은 텍스트와 나의 지식을 통합해 능동적으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문해력은 결국 '스스로' 터득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타인의 안내가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읽고 쓰고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중략)
본인이 책임지는 학습 경험은 결과적으로 배우는 사람으로 이끌고, '내가 할 수 있다'라는 주도감, 즉 성공의 경험을 이끄는 데 핵심적인 사회정서적 역량을 함양시킵니다.
p161, 4장 5~7단계로 문해력 단단하게 다지기
가장 개별적인 것, 자기만의 스토리가 길이 되는 시대입니다. 늦더라도 방황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믿고 기다려주면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부모가 되면 좋겠습니다.
p212, 부록 국어과 수석교사가 알려주는 친절한 Q&A
확실히 초3은 변화를 시도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요즘처럼 문해력에 관심이 많은 시기에 초등 저학년 학부모에게 이 책이 더 와닿을 것이고, 초등 저학년 학부모가 읽는다면 확실히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읽기'로 시작해 '쓰기'로 완성하는 문해력 가이드북이 필요한 학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