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술술 읽혔다. 학창시절에는 지루하다고 느꼈던 역사였는데, 그 안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읽다보니 외우지 않아도 살아숨쉬는 역사를 느끼게 되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드라마보다도 더 흥미로운 역사를 마주하며 감동과 지혜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은 선사 시대부터 남북국 시대를 다루었고,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2'에서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전기를 담고 있다. 다음에 나올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3'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니 또 기대가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질문으로 화두를 던지며, 역사를 다시금 깊이 바라보게 해준다. '왕건은 힘이 세서 후삼국을 통일했나요?'에서는 진짜 강한 사람의 비밀을, '왕은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 아닌가요?'에서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함을, '고려는 만만한 나라였나요?'에서는 하나를 주고 둘을 얻는 방법을, '서희는 얼마나 예쁜가요?'에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역사는 왜 이렇게 암기할 것이 많은가요?'에서는 역사를 공부하는 올바른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다 읽고난 후에 목차를 다시 보며 또다시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