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
최윤석 저자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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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정말 술술 읽히는 책이다!. 읽다보면 울었다가 웃었다가를 반복하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자가 만나왔던 소중한 인연들과의 사연들이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처럼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그의 사연에 공감하며, 나의 귀한 가족들과 지인들을 떠올려보며 그들과의 추억들을 멈추서서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솔직하고 풍부한 비유로 읽는 사람을 들었나 놨다를 반복했다. 어찌보면 저자의 감성과 유머코드가 나의 배우자와도 너무나도 잘 맞닿아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감정이입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KBS 드라마 PD다. 그의 행복했던 유년시절 속에 그의 꿈을 전폭지원해 준 가족들이 있었고, 방송국에서 일하며 힘들때 그에게 힘을 주는 멘토와 배우들, 선후배들, 그리고 특별한 인연들속에서 그는 더 단단해지는 경험을 했다. 저자는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이 책에 솔직하게 담아내었다. 글에서 진정성을 느꼈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몇 문장만 공유해본다.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나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누군가를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누군가를 끌어내려서는 안된다.

p31, 오디션 끝나고 만난 연극배우

건조한 내 목소리 그리고 날 쳐다보는 아빠의 씁쓸한 눈빛. 옆으로 돌아눕는 아빠의 모습.

이제 당신의 높이가 되니 당신의 마음이 보인다. 우리 딸이 내게 그렇듯, 나는 당신의 희망이고 당신의 걸음이었구나. 그때 왜 나는 그 마음을 미처 몰랐을까? 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그저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을 텐데.

p44, 아빠의 영화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뚜껑 덜 닫힌 물티슈처럼 함부로 세상을 향해 고개를 내밀었다가 서서히 말라갔을지도 모른다.

p56, 나의 열등감 연대기

'사람 살아가는데 필요한 온기는 그리 많은 양이 아닐지도 모른다.'

(중략)

다들 외롭고 마음 기댈 곳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누군가의 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p66~68, "잘 지내? 오랜만이야!"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모인다.'

내 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을 두고 싶듯, 우리도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p81, 에너지 도둑을 대하는 방법

그날 처마 아래 나란히 앉아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나눴던 형님의 그 한마디가 나를 붙잡았다. 어찌 보면 그때 내린 소나기가 내겐 푸른빛의 동아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날 이후로 나는 '언어의 온도'가 가진 절대적 힘을 믿게 되었다.

p97, 비 오는 날 어릴 적 우상과 함께

당신이 있어 참 좋다. 이 책에 담긴 사연들이 유기적으로 이 메세지를 전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곁에 있는 사람들의 빛나는 가치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었고, 저자처럼 글을 쓰며 멈춰서 돌아보는 일을 시도해봐야 겠다는 용기도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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