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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의 인문학 1 - 사물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생각 도구들 12 ㅣ 학교 안의 인문학 1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19년 11월
평점 :
사물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생각 도구들,
이 책의 부제가 맘에 듭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며 어떤것을 보고 그것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생각을 어떻게 발전 시킬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학교를 졸업한지 무척 오래 되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30년전 내가 교실에서 보던 사물과
지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물리적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거울, 책과노트, 교복, 성적표, 책상과의자, 급훈, 가방, 출석부, 태극기
교과서, 게시판, 이 12꼭지는 30년전 아니 그 이전에도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시대가 변화하는 속도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시대의 방향에 맞게 전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에게 '아하 순간'을 준 대목중 하나가 바로 급훈 입니다.
내가 다녔던 여고의 교화가 목련 교훈도 그 목련의 꽂말처럼 고귀함 순결 .
여자이기에 강조했던 (지금으로 가치로 성차별적인) 것 있었습니다.
그때는 3년 내내 다니면서 그런생각을 한번도 못했었는데, 오히려
당연하다 여겼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회이슈와 맞물려 관심있게 읽은 대목이
가방,내 능력은 내것일까 입니다.
어제 금년 수능을 치룬 지인을 만났습니다.
예전부터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 보냈는데, 최근 정치인의
이슈로인해 일반고 눈에 보이지 않게 외고, 특목고 다니는
친구들이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사실인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이런 말과 생각들이 오간다는 것이 바로
공정한 교육의 기회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또한 뉴스에서 등장하는 청소년들의 명품사랑 소식을 접할
때마다 씁쓸합니다. 작년에 유행하던 롱패딩을 입은 급우를
조롱한다고나, 저가 휴대폰을 쓰는 친구들 놀리는 것이 실제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읽다보면 책에서 다룬 사물은 더 없을까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생각해 볼꺼리가있는
사물을 더 찾아 나만의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2편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공간속에서 삶을 이해하는 생각의도구
라고 합니다. 운동장, 교문, 화장실등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생각의 꼬리를 확장시킬지 궁금해 집니다.
본 글을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