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2005-07-01
잘 지내시지요? 저도 잘 지냅니다. 급한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제 힘으로 해결하게되어 아주 기뻤어요. 일을 해결했다는 게 아니라 나도 그만한 건 스스로 해결할 줄 안다는 데 대해서랄까요.
요며칠 좀 놀았습니다.
잠도 자고, 영화도 실컷 보고, 그런데 책은 읽지 않았어요.
자꾸 잠이 오더라구요.
여전히 바쁘신가요? 바쁜 건 좋은 건데, 털짱님이 바쁘신 건 어째 반갑지가 않군요. 바빠도 너무 바쁘시니, 건강을 해치잖아요.
저는 여전히 술버릇이 드럽고 잠버릇은 나쁘고 손버릇은 지저분합니다.
그래 이제야 털짱님 서재에 들렀네요. 아이쿠, 이런이런....무정한 것.
더운 여름입니다.
더위에 지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앞으로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는데 역시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생각은 두더지가 아니라서, 굴을 아무리 깊게 파고 들어가도 행복해지지가 않아요.
난 역시 사람이고, 또 바보인가봐요. 더 생각을 해야할 지, 이제 그만 다리에 쥐도 나는 데 일어나야할 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겪은 세상은 제법 비정? 아니 뭐랄까 딱딱했어요.
잠시 잘 놀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술 많이 드시지 않지요?
제가 털짱님 몫까지 열심히 마시고 있거든요. 밥먹을 때 반주 마시고, 드라마 보면서 홀짝거리고, 새벽엔 잠이 안와 마십니다. 아, 매일 쓰리 쿠션으로 마시는 건 아니예요 물론.
서울은 역시 많이 덥겠지요? 부산도 그래요, 물론.
더위 조심하시구요.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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