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Quinces: A Graphic Novel (Paperback)
Kat Fajardo / Graphix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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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라고 여기저기서 그동안 소개를 꾸준히 받아 오면서도 앞 표지 그림을 보고 반려 하기를 몇 번 째. 도무지 이 책에 대한 추천이 끊이지를 않는 것을 보고 결국 보게 된 책이다. 결국 읽나서야 왜 사람들이 그렇게 꾸준히 이 책을 언급하는지 이해를 했다. 책 표지를 보고 내용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과 함께....


온두라스계 미국인인 수는 자신의 학교 활동을 제한하려는 엄마와 갈등이 있다. 캠핑 가는 것도 안 돼, 친구 집에서 자는 것도 안 돼, 학교 만화 동아리 일로 늦게 오는 것도 안 돼...난 미국인인데, 왜 미국인 친구들처럼 놀면 안 되냐고 엄마에게 항의해 보지만, 엄마는 마이동풍이다. 15살의 여름,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이것저것 재미난 일을 하고 싶지만, 돌아오는건 가족들과 함께 온두라스 가족들을 보러 가게 되었다는 것. 수는 도무지 가족들과 지내는 것이 뭐가 흥미로울게 있냐며 저항해 보지만, 결국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온두라스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엄마의 고향에 도착한 그녀는 이번 여름 방학에 자신이 여기에서 성인식을 거행해야 한다는걸 알고는 기겁하는데.....처음에는 좀 지루한 듯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수가 보기에는 하나도 재미없는 온두라스의 전통과 거기에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더 재밌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마도 작가는 어려서 알지 못했던 듯 하다.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것이라고 하는데, 십대 아이들이 보기엔 딱 적절한 책이지 않는가 한다. 작가가 온두라스에 묵는 몇 주 사이에 겪은 아기자지한 일들과 그것들을 처리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들이 흥미롭고 걈동적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특히나 할머니와의 일화들이 이 책을 특색있고 특별하게 만들지 않는가 한다. 우리 모두의 롤 모델, 우리의 가슴 속에 한 명쯤은 살아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수의 할머니를 통해 보는 것  같아서 감동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들에게는 하여간 뭔가가 있는 듯 하다. 그 오랜 시간을 살아낸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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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toonists Club: A Graphic Novel (Paperback)
레이나 텔게마이어 / Graphix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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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기다리던 책인데 말이다. 레이나 텔게 마이어의 책을.....하도 오래도록 신작을 내시지 않길래 이젠 돈을 많이 버셔서 책을 안 내시려는 것일까? 불안도 했었더랬다.  뭐, 책을 내고 내지 않고는 전적으로 작가의 마음이니, 내가 그걸 뭐라 할 수는 없고, 제발 신작 좀 내주세요, 라면서 빌고 또 빌고 있었는데....드디어 신작이 나온다는 말에 얼마나 기뻤는지...신작이 출시 된다는 5월이 되기만 기다렸다가 드디어 책을 받아 보았는데.....

일단 반가웠다는 말은 하고 싶다. 그녀의 그림과 그녀가 만들어 낸 등장 인물들이 말을 하는 것을 다시 보게 되니 정말로 반갑더라. 그리고 도대체 <만화가 클럽>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열혈 팬 모드로 보겠사와요, 라는 심정으로 책을 경건하게 읽기 시작했건만....


6월 달에 읽기 시작한 책을 7월에 다 읽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이 책이 정말 재미없었다는 말이다. 만화책을, 그것도 레이나 텔게 마이어의 책을 읽는데 한 달 가까이 읽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진짜로 숙제 읽는 심정으로 읽었다. 작가가 레이나 텔게마이어가 아니었다면 절대 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만화가 클럽>이라든지, 만화가가 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는 지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았다는 것이 유일한 이 책을 읽은 장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좀 실망했다. 흠.....왜 이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시는 것을 감안하면 이젠 더이상 쓸 거리가 남아 나지 않은 것일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 이 아니 안타까울 쏘냐 싶다. 그녀의 다정함과 상상력, 그리고 유머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필력을 사랑했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그녀의 신작을 기대하고 있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라는 좌절감까지 든다. 하여간 만화가가 되고 싶으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굳이 보시라고 권하고 싶진 않다. 사실 만화가가 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뭐가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말이다. 뭐, 그건 어쩜 나만의--만화가가 되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의--편견일 수도 있겠으나....바라건대, 이 책은 우리나라 출판업자들에게 절대 눈에 뜨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른 출간 되지 못한 좋은 책들도 많으니 그 책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하는 바이다. 이 책은 어쩜 나의 레이나에 대한 충성심? 내진 내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가에 대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아니었다면 절대 다 읽기 못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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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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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사의 에도 시대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로써, 누군가가 죽는다고 해서 긴장을 하고 봤는데, 진짜로 누군가가 죽어서 슬펐던 작품. 그러나 그 슬픔을 유려하게 넘겨서 역시 미미 여사군 하기도 했음. 그간 공들여서 만들어 놓은 주력 등장 인물은 단 한 문장으로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리고는, 그리고 새로운 등장 인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솔직히 감탄했음. 그 전개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해 보여서 말임.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시리우스 블랙의 죽음을 여전히 안타까워 하는 독자로써, 그렇게 애정하는 주인공을 보내 놓고도 애절하지도 호들갑을 떨지도, 마치 자연의 일상인 양 그렇게 넘어가는 것도 대단하고, 그런 주인공이 없어도 다른 등장 인물이 그 갭을 메꿀 거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도 그랬음. 하여간 미미 여사는 대단한 양반임. 반할 수 밖에는 없음. 


그렇다고 해도 이 작품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아님. 그가 에도 시리즈를 나오는 족족 다 봤었는데, 그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매력을 지닌 작품이지 않는가 함. 에도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지만, 그렇다고 굉장한 기대를 하고 보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임. 새로운 각오를 품고 주인공으로 나서는 기타지와 그의 주변 사람들의 케미는 물론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음. 그러니까 작품 하나만 따지고 본다면 굉장히 재밌는 작품임. 다만, 미미 여사의 시리즈 전체를 감안한다면, 그렇게 굉장한 완성작은 아니라는 말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리즈. 앞으로 기타지의 활약을 기대해 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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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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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음에도 아직 까지 주인공의 이름을 알고 있는 소설 중 하나 인 < 갈매기> .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그 이름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던 내가 그 조나단을 만들어 낸 작가가 새로운 책을 냈다고 하길래 보게 된 작품.


일단 재미가 너무 없다. 언제적 갈매기였던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분명 성의가 없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갈피 갈피 읽어서 되새겨 볼 만한 글이 없는 글도 없을 것 같다 싶게 재미가 없다.


갈매기를 의인화 하시더니, 이번에는 소형 비행기를 하나 사셔서 의인화 하신다.


뭐, 그것까지는 괜찮다. 누구나 이상한 버릇 하난 있는 것이고, 고작 소형 비행기에 이름 붙이고, 그 비행기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미국을 돌아 다니는 것이 뭐가 대수겠는가. 귀엽다고 하란 한 수준이다. 


다만, 그 둘의 이야기가 도무지 너무 지루해서 들어줄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것이고, 재밌게 말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쓸만한 정보라도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이 책은 그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다.


이렇게 지루하고, 쓸데 없으면, 책을 읽는 것이 시간 낭비일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작가의 이름이 리처드 바크라니...세월의 무상함이여, 싶다. 작가가 너무 나이가 드셔서 이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는 알고 있는 것일까 싶기까지 하던데....앞으로는 그냥 비행기로 여행만 다니시면서 글을 쓰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어쩌면 이젠 비행기 모는 것도 그만 두셔야 하는 나이이지 않지 않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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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기억 두 번째 이야기 - 여우 코르넬리우스의 수첩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미카엘 브룅 아르노 지음, 사노에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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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권이 볼만 하길래 기대 잔뜩 하고 보게 된 2권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실망.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여우는 작가의 아바타인게 분명해 보이는데, 그래서 인지 이 작품속에는 그의 경험에서 우러난 일들을 중심으로 줄거리가 엮여진다. 1편에서는 치매로 비롯된 기억 상실이 주안이었다면 2부에서는 뇌졸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반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여우의 할아버지가 나온다. 거기에 서점이 자신의 것이라면서 서점 되찾기에 나선 늑대 때문에 여우 할아버지의 과거가 드러난다는 이야기. 흠....사실 이 책은 재밌거나 괜찮으면 내 조카에게 읽히게 하려고 읽어본 책이다. 1편에서도 괜찮은데 싶으면서도 굳이 조카에게 --6학년인--그 책을 들이밀지 않은건, 과연 어린이에게 치매나 뇌졸증 같은 걸 알게 해 준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는 아는 건 당연하지만, 굳이 이렇게 전문적으로까지 알아야 해? 싶은....그리고 그건 2편을 읽으면서 더 확장이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작가의 책들은 완전히 아동 도서로 분류되면 안 되는 책이라는걸 확신했다. 뭘, 또 아동 도서에 이런 것까지 우겨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지...


예전에 일본에 좋은 선생님으로 유명한 교장 선생님의 다큐가 나온걸 본 적이 있다. 그는 평생을 아이를 위해 헌신해서 유명하신 분이었고, 그분의 말씀이나 행동 거지를 보건데, 그가 유명한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그분은 암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고, 암으로 투병 중임에도 그는 병원에 누워 있기를 거부하고 초등학교 교장으로 아이들을 볼보면서 하루를 보내겠노라고 아침마다 출근을 하시고 있었다. 거기까지는 충분히 나도 충분히 감동을 먹을 장면이었다. 그런데 그 장면 이후 감동이 와장창 깨지는 것이 있었으니, 그가 말하길 " 내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보니 죽음에 대한 교육이 너무 안 되어 있다. 죽음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 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고는 초등학교 2학년을 앞에 두고 죽음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 놓으시더라.그때 교장이 하는 이야기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황당해 하는 모습이라니...왜 아직 사는 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기가 당면한 상황인 죽음을 알려 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그의 치명적인 나르시즘(?)에 어안이 벙벙했다. 과연 그는 좋은 선생님이었던 것일까? 그런 나르시즘이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걸 가능하게 했을까? 아니면 단지 죽음을 앞두고 그는 정신이 나간 것에 불과할까? 하여간 그 장면을 찍고 며칠 뒤에 돌아가셨다고 하던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생각이 났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알려 주려 하지 마라. 더군다나 그것이 당신 자신의 독특한 경험에 기인한 것일 때에는...그건 아이들이 커가면서 필요할 때 습득하면 된다. 우리는 기본만 가르치면 되고, 그 기본을 가르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 기본만 있으면 나머지는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배워가고 이겨내고 살아가리라. 그러니 제발... 아동들에게 모든 것을 필터없이 알려 줘야 한다는 생각은 그만 두시길. 60이 다 되어가는 내가 읽기에도 민망한데, 과연 아이들이 이런 내용을 읽어야 하는 것인지 심하게 회의가 든다. 아니, 회의가 아니라 그럴 필요 없다고 본다. 이 작가가 다음에는 아동용이 아닌 어른용으로 책을 내셨음 하는 바람이다. 수준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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