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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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사의 에도 시대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로써, 누군가가 죽는다고 해서 긴장을 하고 봤는데, 진짜로 누군가가 죽어서 슬펐던 작품. 그러나 그 슬픔을 유려하게 넘겨서 역시 미미 여사군 하기도 했음. 그간 공들여서 만들어 놓은 주력 등장 인물은 단 한 문장으로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리고는, 그리고 새로운 등장 인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솔직히 감탄했음. 그 전개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해 보여서 말임.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시리우스 블랙의 죽음을 여전히 안타까워 하는 독자로써, 그렇게 애정하는 주인공을 보내 놓고도 애절하지도 호들갑을 떨지도, 마치 자연의 일상인 양 그렇게 넘어가는 것도 대단하고, 그런 주인공이 없어도 다른 등장 인물이 그 갭을 메꿀 거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도 그랬음. 하여간 미미 여사는 대단한 양반임. 반할 수 밖에는 없음. 


그렇다고 해도 이 작품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아님. 그가 에도 시리즈를 나오는 족족 다 봤었는데, 그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매력을 지닌 작품이지 않는가 함. 에도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지만, 그렇다고 굉장한 기대를 하고 보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임. 새로운 각오를 품고 주인공으로 나서는 기타지와 그의 주변 사람들의 케미는 물론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음. 그러니까 작품 하나만 따지고 본다면 굉장히 재밌는 작품임. 다만, 미미 여사의 시리즈 전체를 감안한다면, 그렇게 굉장한 완성작은 아니라는 말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리즈. 앞으로 기타지의 활약을 기대해 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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