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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쉬운 경제학 - 영화로 배우는 50가지 생존 경제 상식
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평점 :

[서평] 이토록 쉬운 경제학
경제학이라면 익숙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 친숙한 편도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 즉, 학문이기 때문에 지루하고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을 어느 정도 해소해준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는 느낌이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평소에 즐겨 보았던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접근을 하니 좀 더 경제학이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영화로 배우는 50가지 생존 경제 상식’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경제학은 커다란 여덟 가지 주제 아래서, 50개의 경제학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커다란 여덟 가지 분야는 “빈곤, 일자리와 복지, 사랑과 우정, 차별과 페미니즘, 마케팅과 경쟁, 기업윤리, 정책실패와 경제위기, 기술진보와 재난”이다. 이 책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기생충’이며, 영화를 통해 ‘계층이동의 경제학’이란 소주제를 다루고,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화는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인데, 소주제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메타버스의 경제학’을 다루고 있다. 책을 통해서 뉴스나 다양한 매체에서 들었던 경제학 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어벤저스’를 통해 ‘인구의 경제학’도 접하게 되는데, 악당으로만 생각하는 타노스가 가진 인구를 왜 절반으로 줄이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을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론과 연결 지어서 경제학을 설명한다.
자세한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경제학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고픈 당신에게
1장. 빈곤 - 우리는 왜 가난해지는 걸까
1. 기우 가족은 어떻게 가난해졌나 - 〈기생충〉 계층이동의 경제학
2. 범죄와 가족 해체를 부르는 실업 태풍 - 〈어느 가족〉 가난의 경제학
3. 주거급여 인상? 월세도 딱 그만큼 오르는걸 - 〈플로리다 프로젝트〉 주거복지의 경제학
4. 아무리 아껴도 집 못 사니 욜로족 된 건 아닐까 - 〈소공녀〉 무주택 청년의 경제학
5. 리키는 왜 과로의 굴레에 빠졌을까 - 〈미안해요 리키〉 긱 이코노미의 경제학
2장. 일자리와 복지 - 직업이 없어 죄송합니다
1. 백수 용남이가 ‘취준생’ 꼬리표를 떼기 힘든 이유 - 〈엑시트〉 채용시장의 경제학
2. 디지털 파도에 떠내려간 아날로그 일자리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실업의 경제학
3. 실업자 지원은 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 〈언터처블〉 실업급여의 경제학
4. 자네, 페인트칠 좀 한다면서? - 〈아이리시맨〉 노동조합의 경제학
5. 해고도 인간적이어야 - 〈인 디 에어〉 노동시장의 경제학
6. 열정은 은퇴하지 않는다 - 〈인턴〉 노인 일자리 경제학
7. 종이 이력서론 실업급여 못 줘요, 인터넷 하세요 -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복지의 경제학
3장. 사랑과 우정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1. 서로 달랐던 결혼의 기회비용 - 〈결혼 이야기〉 이혼의 경제학
2. 전남편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건 왜일까 - 〈우리도 사랑일까〉 불륜의 경제학
3. AI와 사랑에 빠지면 매몰비용 따윈 없을 줄 알았어 - 〈HER〉 사랑의 경제학
4.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인간, 포노사피엔스 - 〈완벽한 타인〉 스마트폰의 경제학
5. 사랑과 우정도 재화다 - 〈아가씨〉 관계의 경제학
6. 카르페 디엠! 수능은 인생의 성적표가 아냐 - 〈죽은 시인의 사회〉 입시의 경제학
4장 차별과 페미니즘 - 여자가 돈을 적게 버는 건 남자보다 능력이 없어서일까
1. 여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 〈작은아씨들〉 예술의 경제학
2. 우리가 고용된 건 치마를 입어서가 아니라 안경을 썼기 때문이야 - 〈히든 피겨스〉 차별의 경제학
3. 외모가 만든 3,600만 원의 연봉 차이 - 〈아이 필 프리티〉 매력자본의 경제학
4. “이모님 월급 주면 남는 게 없어” 지영이는 그렇게 경단녀가 된다 - 〈82년생 김지영〉 가사노동의 경제학
5. 5월에 내리는 눈을 맞는 기적, 그게 창업이었어 - 〈조이〉 창업의 경제학
5장 마케팅과 경쟁 -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이긴 자다
1. 왕갈비통닭, 실제 있었다면 흥행 지속됐을까 - 〈극한직업〉 자영업의 경제학
2. 우리 공연 비난한 칼럼 갖고 오면 50% 할인해줄게 - 〈위대한 쇼맨〉 마케팅의 경제학
3. SNS 초짜 요리사가 하룻밤 새 인플루언서로 - 〈아메리칸 셰프〉 SNS의 경제학
4. 약간의 적을 만들지 않고는 5억 명의 친구를 얻지 못해 - 〈소셜 네트워크〉 SNS의 경제학
5. 레드오션이 된 할리우드 오디션 - 〈라라월드〉 오디션의 경제학
6. 릭은 배역을 따낼 수 있을까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집적의 경제학
7. 에디슨의 어두운 야망이 빛의 세상을 밝혔다 - 〈커런트 워〉 경쟁시장의 경제학
8. 저 기업을 꺾고 싶어? 그럼 그 회사를 사버려! - 〈포드 V 페라리〉 인수합병의 경제학
9. 햄버거 왕국 맥도날드의 진정한 창업자는 누구일까 - 〈파운더〉 프랜차이즈의 경제학
10. 경쟁할 것인가 협력할 것인가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게임 이론의 경제학
6장 기업윤리 - 합리와 윤리 사이에서
1. 동학개미여 명심하시길! 정보는 ‘빽’이자 덫이란 걸 - 〈돈〉 주식시장과 정보경제학
2. 외부 불경제가 낳은 슈퍼돼지의 슬픈 눈빛 - 〈옥자〉 외부 경제의 경제학
3. 석유사냥꾼에게 자원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 〈데어 윌 비 블러드〉 자원개발의 경제학
4. 내가 불이익을 당해도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덕의 경제학
7장 정책실패와 경제위기 - 불황은 누구의 탓일까
1.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까 - 〈국가부도의 날〉 경제위기의 경제학
2. 주택시장 붕괴에 쇼트하고 싶어요 - 〈빅쇼트〉 금융위기의 경제학
3.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공무원, 주주를 위해 일하지 않는 기업 - 〈두 교황〉 정부 실패의 경제학
4. ‘신들의 나라’를 흔든 과잉복지 - 〈나의 사랑, 그리스〉 포퓰리즘의 경제학
5. 빚으로 쌓은 허영 속에 환락을 즐긴 결과는 - 〈종이 달〉 디플레이션의 경제학
6. 어차피 밑바닥 인생, 도박장이나 털어버릴까 - 〈사냥의 시간〉 범죄의 경제학
8장 기술진보와 재난 - 진화의 끝에서 우리는 행복할까
1. 소름 돋는 코로나 예언작 - 〈컨테이젼〉 팬데믹의 경제학
2. AI 진화의 끝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 〈블레이드 러너 2049〉 기술진보의 경제학
3. 가혹한 인구론은 비극을 부른다 - 〈어벤져스〉 인구의 경제학
4. 고령화 해결의 희망은 출산율 개선과 포용적 이민 - 〈칠드런 오브 맨〉 인구경제학
5. ‘게으름 경제’가 부른 배달 일상 - 〈언택트〉 비대면의 경제학
6. 완전히 망가지고 나서야 깨닫는 공유자원의 소중함 - 〈투모로우〉 기후의 경제학
7. VR 헤드셋만 쓰면 나도 세상도 원하는 대로 - 〈레디 플레이어 원〉 메타버스의 경제학
에필로그 : 영화, 세상 사는 이야기이자 좋은 경제학 교재
경제학이라는 딱딱한 학문을 다루고 있지만 나에게 친숙한 영화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경제학을 설명해서 좋았고, 50개의 소주제(책의 부제에서는 이 소주제를 생존경제 상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책의 한 꼭지를 읽는데 긴 호흡이 필요하지 않아서 책에서 설명하는 소주제에 집중하고 이해하기에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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