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한국사 궁금증 100 - 어린이가 진짜로 궁금했던 한국사이야기 초등학생 궁금증 100
정재은 지음, 유남영(마이신) 그림 / 다락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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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이는 겨울방학 동안 한국사 관련 도서를 읽으며 미리 예습을 시작했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데 있어 부담을 느끼기보다 흥미롭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최근에 읽은 『초등학생 한국사 궁금증 100』은 아이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을 중심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도서라 아이가 부담 없이 읽은 책입니다.

선사 시대의 생활, 고조선과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이 이야기, 고려 조선과 근대 이후의 역사까지 한국사 전반이 한 권으로 되어있어 한국사의 전체 흐름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고 질문에서 시작해 이어지는 설명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신기하고 흥미로운 질문 100가지는 지금껏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글이 많은 책이 아니라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한국사 궁금증 100』은 교과서에서 바로 접하기 어려운 생활 모습이나 흥미로운 일화도 함께 있으니 역사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물과 사건을 이야기처럼 풀어 주기 때문에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한국사는 기억해야 할 내용이 많은 과목인데 먼저 맥락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이유와 시대의 흐름을 알고 나면 암기도 수월해지니 이 책은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는 책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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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역대급 사파리 - 충격 주의! 별별 능력 생물도감 에그박사 시리즈
예영 지음, 유남영 그림, 에그박사 원작 / 다락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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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역대급 사파리』는 60여 마리 생물의 역대급 능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생물 도감형 과학교양서입니다. 정글관, 숲 속관, 물속관, 하늘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물들의 독특한 특징을 이해하기 쉬운 그림 설명으로 알려줍니다. 생물마다 지닌 생존 전략과 특별한 능력을 흥미롭게 보여 주는데 정보 전달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생명의 다양성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는 동물원에 직접 가서 보고 관찰하기보다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동물을 접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희귀한 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브이로그나 다큐멘터리 영상은 생생한 화면으로 흥미를 끌지만 그 장면이 왜 놀라운지까지 깊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채워줍니다. 단순히 신기한 모습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생물이 지닌 능력이 어떤 환경에서 필요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기 위해 발달했는지를 함께 설명해 줍니다. 아이는 화면 속 장면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명의 구조를 살펴보고 동물들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 자연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흥미로 시작해 이해로 이어지도록 돕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느껴집니다.

『에그박사의 역대급 사파리』는 동물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지식도 쌓고 생명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히며 자연과 환경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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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흔한 인사말 책이 좋아 3단계
송미경 지음, 양양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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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흔한 인사말』에서는 제목과는 다른 반전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심히 지나쳐 가는 일상의 일들을 이야기서는 결코 흔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바뀌어 생각의 새로운 전환을 하게 해 준 작품들입니다. 아주 흔한 인사말, 귀여웠던 로라는,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이렇게 세 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흔한 인사말」의 이야기는 병원에서 시작합니다.

어른들은 모두 심각한 분위기입니다. 태어난 아기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그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태어나자마자 완벽한 모국어를 구사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를 만나자마자 자연스럽게 인사말을 건네는데 설아는 울기만 할 뿐 말을 하지 못합니다. 부모와 의사는 큰 불안을 느끼고 의사는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오래전 비슷한 경험을 한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태어나자마자 말을 술술 하는 아이들이라니 설정은 흥미롭지만 한편으론 불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이를 철저하게 어른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다름을 곧 문제로 여기는 모습이 현실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성장 과정에서의 미숙함은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실수를 탓하고 다그치는 어른들의 태도가 떠올랐습니다.

「귀여웠던 로라는」에서는 예쁜 로라가 계절에 맞지 않는 겨울옷을 입고 하루 종일 촬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엄마는 아동복 쇼핑몰을 운영하며 로라를 모델로 세우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촬영은 계속되고 로라는 점점 지쳐갑니다. 그러던 중 촬영하던 카페에서 만난 아이가 로라에게 건넨 거울을 통해 로라는 자신에게 중요한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를 소품처럼 다루는 엄마의 모습이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는 잘못된 띄어쓰기의 문장을 그대로 제목으로 사용한 점부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엄마들은 여행을 떠나고 남겨진 아이들은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아버지를 돌봅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온 아이가 마을에 등장하고 아이들은 처음으로 아버지의 보살핌을 경험하며 그 따뜻함을 좋아하게 됩니다.

세 편의 이야기 속 아이들이 놓은 환경은 읽는 동안 불편하게 다가오는데 그 불편함은 현실에서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정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단편들은 우리가 외면해 온 장면을 드러내며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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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 -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다시 읽는 위대한 문장들
최영원 지음 / 이든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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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이란 말은 필요한 만큼의 기준과 정도를 뜻합니다.

『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은 서른이라는 나이에 꼭 알아두면 좋은 철학의 핵심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학문이 주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이고 싶은 곳이 많이 있는데 그런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이미 밑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핵심을 짚은 부분은 눈에 더 띄어서 집중해서 읽다 보니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서른 즈음에 왜 철학의 이야기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삶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느끼는 시기이면서 동시에 방향에 대해 불안이 커지는 때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서른은 아니지만 서른을 훌쩍 지난 지금 읽어도 삶의 기준과 지혜가 절실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 같아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나를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성찰의 필요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 일을 해야 하는지와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을 하고 삶에서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과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또 서른 이후에 마주하게 되는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철학자들의 사유에서부터 현대의 인물들이 남긴 말까지 폭넓게 소개하며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답을 단정 짓기보다 스스로 삶의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요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있어 이 내용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순서에 상관없이 마음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공자의 가르침 가운데 사회와 가정에서 무엇보다 '존중하는 태도'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상대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 전에 나는 과연 존중하는 태도로 대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때는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으려 최대한 조심했는데 상대방의 말과 태도는 내 기준과 다르게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임에서 직접 만나게 되면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지키되 의견은 분명하게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성찰 이란 결국 '불편함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p.165)

이 문장을 읽으며 나의 성향은 불편함을 회피하는 쪽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계속 피하기만 하면 나를 돌아볼 수 없다는 점을 이 책은 말하기에 불편함을 마주하려는 마음을 다시 다잡아 봅니다.

『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은 당장 답을 주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 삶의 태도를 점검하게 합니다. 같은 이유로 이 책은 서른을 앞두었거나 이미 지나온 사람들에게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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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아기 새 보림 창작 그림책
지현경 지음 / 보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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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아기 새』는 아름다운 민화그림으로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화려한 수탉의 모습과 숲 속 동물들이 민화로 표현되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수탉은 어느 날 알을 줍게 되고 겨드랑이에 품고 다니다 알이 깨어나자 지극정성으로 아기 새를 돌봅니다. 아기새는 점점 자라며 작은 날개를 푸드덕거리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본 수탉은 아기 새가 날 수 있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새를 찾아 나섭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관계였지만 함께 먹고 지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수탉은 아기 새를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가 됩니다. 몸집이 커진 아기 새를 업고 다니며 나는 법을 가르쳐 줄 새를 찾아다니는 모습에서는 부모의 지극한 마음이 느껴졌지만 한편으론 자신은 날 수 없기에 그 한계를 어떻게든 채워 주고 싶어 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기새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날기 위한 방법이었을까요.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학원에 가기 위해 몇 정거장 되지 않는 거리지만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시간이 흐르니 혼자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권해 보았지만 아이는 선뜻 나서지 못했고 저는 조금 더 함께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혼자 가 보겠다고 말했고 이후에는 잘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가 준비되는 순간은 부모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앞에서 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기다려 주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손을 내밀 수 있지만 지나친 간섭은 아이가 자신의 때를 만나는 것을 늦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수탉이 직접 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아기 새는 언젠가 자신의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 민화로 만난 이 이야기는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오래 곁에 두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민화를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민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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