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 -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다시 읽는 위대한 문장들
최영원 지음 / 이든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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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이란 말은 필요한 만큼의 기준과 정도를 뜻합니다.

『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은 서른이라는 나이에 꼭 알아두면 좋은 철학의 핵심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학문이 주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이고 싶은 곳이 많이 있는데 그런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이미 밑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핵심을 짚은 부분은 눈에 더 띄어서 집중해서 읽다 보니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서른 즈음에 왜 철학의 이야기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삶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느끼는 시기이면서 동시에 방향에 대해 불안이 커지는 때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서른은 아니지만 서른을 훌쩍 지난 지금 읽어도 삶의 기준과 지혜가 절실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 같아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나를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성찰의 필요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 일을 해야 하는지와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을 하고 삶에서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과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또 서른 이후에 마주하게 되는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철학자들의 사유에서부터 현대의 인물들이 남긴 말까지 폭넓게 소개하며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답을 단정 짓기보다 스스로 삶의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요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있어 이 내용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순서에 상관없이 마음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공자의 가르침 가운데 사회와 가정에서 무엇보다 '존중하는 태도'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상대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 전에 나는 과연 존중하는 태도로 대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때는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으려 최대한 조심했는데 상대방의 말과 태도는 내 기준과 다르게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임에서 직접 만나게 되면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지키되 의견은 분명하게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성찰 이란 결국 '불편함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p.165)

이 문장을 읽으며 나의 성향은 불편함을 회피하는 쪽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계속 피하기만 하면 나를 돌아볼 수 없다는 점을 이 책은 말하기에 불편함을 마주하려는 마음을 다시 다잡아 봅니다.

『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은 당장 답을 주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 삶의 태도를 점검하게 합니다. 같은 이유로 이 책은 서른을 앞두었거나 이미 지나온 사람들에게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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