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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밀은 있다
고혜진 지음 / 달그림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겉으로 보기엔 멋지고 당당해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만의 고민이나 약점을 안고 있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나도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비밀은 나에겐 약점이자 조용히 묻어두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감추고 모른 척하면 정말 없는 일이 되는 걸까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 사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커다란 몸과 멋진 갈기를 가진 사자는 누구보다 강하고 완벽한 존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자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사자의 아주 작고 가는 목소리였습니다.
자신의 작고 가는 목소리가 다른 동물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까 봐 걱정했습니다.
사자는 매일 아침 아무도 없는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우렁차고 힘 있는 목소리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사자의 기도는 이뤄졌을까요?
사자는 자신의 작은 목소리를 부끄러워했지만 결국 그 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반전은 무겁지 않고 웃음을 주며 마무리합니다.
이 책의 그림은 판화로 보이는데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인상을 줍니다.
강한 색 대비와 굵은 실루엣으로 표현된 장면들은 사자의 감정과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줍니다.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부분은 사자의 목소리가 정말 작고 가는 목소리란 걸 보여주어 재미를 줍니다.
사자의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누구나 마음속에 감추고 싶은 약점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그걸 들킬까 봐 애써 숨기고 외면하지만 그것도 '나' 이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비밀은 있다』를 읽으며 나만 약점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숨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에 대해 알아갈 것입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콤플렉스를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