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의 초대 ㅣ 창비아동문고 355
황지영 지음, 김푸른 그림 / 창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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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어린이 동화 『윤지의 초대』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고민하고 갈등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 아이들 사이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들이라 책을 읽으며 얼마 전 아이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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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친구들을 좋아하고 누구와도 잘 지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최근 짓궂은 친구 한 명이 아이의 옷을 마구 던지며 장난을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옷뿐 아니라 필통을 축구공처럼 차는 바람에 안에 있던 연필과 자까지 부러졌습니다. 이 정도면 그 친구에게 따끔하게 말할 법도 한데 아이는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친구가 그저 장난을 친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엄마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저는 최대한 이해시키고 싶어 친구와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행동까지 참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이도 저와 이야기를 나누며 본인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자신이 싫은 소리를 하면 친구가 기분 나빠하거나 자신과 놀지 않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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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의 초대』를 읽으며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겪는 고민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책 속 아이들은 친구의 행동을 오해하기도 하고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만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곱 편의 동화는 친구 사이의 갈등뿐 아니라 가족과 의 관계나 낯선 상황에서 겪는 경험도 다룹니다. 자신을 키우는 엄마가 포기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도 있고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 예절을 알아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모험을 책 속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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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아이도 함께 읽었습니다. 공감할 만한 일상의 이야기가 아이에게는 자신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친구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겠다고 합니다. 친구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윤지의 초대』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좋은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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