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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사러 갔다가 앵무새 사 왔어요! ㅣ 토토의 그림책
마이클 로젠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공경희 옮김 / 토토북 / 2026년 6월
평점 :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이 키는 그림책 『당근 사러 갔다가 앵무새 사 왔어요!』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곰 사냥을 떠나자』를 만든 마이클 로젠과 헬린 옥슨버리가 36년 만에 다시 함께 만든 그림책입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는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두 작가가 오랜만에 함께 선보이는 신간이라는 점과 당근을 사러 갔다가 어떻게 앵무새를 사 오게 된 건지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당근을 사러 간 아이는 채소 가게에서 앵무새를 받았습니다. 이어 멋쟁이 검은 모자를 사러 갔지만 봉투에는 고양이가 들어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코트를 사러 갔지만 염소를 받은 아이입니다. 이쯤 되면 아이는 왜 원하는 걸 사지 못하고 엉뚱한 물건을 받는지 궁금해지는데 그건 바로 비슷한 소리를 가진 영어 단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당근을 뜻하는 carrot과 앵무새 parrot, 모자 hat과 고양이 cat, 코트 coat와 염소 goat처럼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이용해 엉뚱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만 매번 다른 동물들이 등장해 지루하지 않고 영어 단어를 함께 보니 왜 이런 동물들이 등장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말놀이는 계속 반복되고 다음에는 아이가 무엇을 사러 가고 어떤 것을 받아 오게 될지 상상하며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말놀이를 따라 그림도 엉뚱하고 재밌게 이어지는데 글에서 시작된 말놀이가 그림으로 이어집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소리 내서 읽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책에 나오는 단어들 이외 비슷한 소리를 가진 또 다른 단어들도 찾아보며 영어를 잘 몰라도 책에 나온 단어부터 시작해 보면 아이와 게임하듯 말놀이를 이어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말소리를 듣고 비슷한 단어를 찾아보는 건데 아이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잘 찾으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작가의 그림책은 역시 반가웠습니다. 작가의 유쾌한 생각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이 생생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어린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읽기에도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