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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 초록 괴물의 정체 ㅣ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왕위칭 지음, 린롄언 그림, 조은 옮김 / 한경키즈 / 2026년 7월
평점 :
*책세상맘수다카페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이 대만의 많은 아이들이 읽은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궁금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 즐겨 읽은 이야기를 우리 아이도 재밌게 읽을지 궁금했고 책을 통해 대만의 문화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대만의 전통적인 인간관계인 '서로서로 챙겨 주는'문화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정'과도 비슷한 정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는 다르지만 사람을 생각하고 서로 챙기는 따뜻한 마음은 닮아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주인공 효재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새집과 새로운 학교 새로운 반에 적응하지 못한 효재는 여름방학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혼자인 효재입니다. 엄마는 방문판매로 바빠 삼시 세 끼를 혼자 해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친구도 없는 효재는 편의점에서 세끼를 해결하고 좋아하는 공포소설을 읽으며 보냅니다. 어느 날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며 발견한 희왕래 잡화점에서 효재는 초록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 일을 계기로 효재는 잡화점을 오가며 그곳의 할아버지와 또래 친구를 만나고 문제의 초록 괴물과도 얽히게 됩니다. 혼자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익숙했던 효재에게 잡화점은 조금씩 특별한 장소가 되고 그곳에서 여러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효재의 여름방학도 이전과는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 효재를 놀라게 했던 초록 괴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경제적인 여건으로 어쩔 수 없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효재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친구들 중에도 하교 후 혼자 집에 있거나 늦게까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끼니를 해결하고 하루를 보내는 효재의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효재는 친구가 없어도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괜찮은 척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마음 한편에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그런 효재에게 잡화점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또래 아라는 효재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두 아이의 관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혼재 지내는 것이 익숙했던 효재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서로를 챙기는 마음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며 대만의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효재에게 새로운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잡화점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효재와 아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