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터 부인의 정원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4
N. M. 보데커 지음, 이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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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터 부인의 정원에는 고슴도치가 살고 있었습니다. 부인과 고슴도치는 서로 활동하는 시간대가 달라 맞추질 일이 없었지만 가끔 해가 진 직후에 만나기도 했습니다. 재스터 부인은 고슴도치를 위해 우유를 준비했고 고슴도치는 부인이 집에 들어가면 마셨습니다. 5월의 어느 날 정원의 텅 빈 꽃밭에서 자고 있던 고슴도치가 놀라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재스터 부인이 꽃씨를 뿌리고 물도 주고 했기 때문입니다. 색이 비슷해서 부인은 고슴도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피할 수 도 있었지만 피하지 않은 고슴도치는 어떤 모습을 하게 되었을까요

꽃밭에 있다가 몸에 꽃씨가 묻은 고슴도치의 모습이 이야기에 재미를 더합니다. 그림책을 보며 작은 고슴도치의 모습을 찾아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고슴도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을 보고 있으면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곳에서는 시간도 느리게 흐를 것만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칠 때 자연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작은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 보이는 것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던 순간에서 시작된 오해와 그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던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재스터 부인의 정원』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읽혀 온 그림책입니다.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을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수채화 그림은 편안한 분위기를 전하고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재미와 따뜻한 마음을 남깁니다. 유럽의 정원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래 보고 싶은 장면들이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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