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유수지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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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늘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 손에 들어온다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질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별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 속의 주인공은 그 별을 주워 자신보다 더 작은 존재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그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 스스로 작아진 모습으로 다가가 반짝이는 별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눕니다.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별을 주변의 존재들과 나누며 함께하는 장면들이 마음에 남습니다. 내 것을 지키는 데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책을 통해 무엇을 더 가져야 할지보다 지금 가진 것을 어떻게 나누고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의 별을 나눠주는 주인공을 가만히 보면 작은 개미를 만났을 때나 벌을 만났을 때 그들을 마주 보기 위해 스스로 몸을 낮춥니다. 이런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 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시선을 맞추는 순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함께 책을 읽은 아이는 친구들에게 받았던 배려를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팔이 골절되어 개학 후에도 보호대를 하고 지내야 했던 아이는 점심시간마다 친구들이 돌아가며 식판을 대신 받아주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도 함께 들었습니다. 나중에 선생님께 여쭤보니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도와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학급회의 시간에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책 속에서 자신이 받았던 배려와 공감을 다시 떠올려본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별을 나누던 주인공의 모습처럼 아이의 친구들도 같은 자리에서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 서로를 도왔던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가까이에 있는 존재를 바라보고 손을 내미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어 하나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이야 말로 둥근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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