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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휴가 ㅣ 길리그림 10
서로 지음, 김유나 그림 / 길리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파도의 휴가』는 철썩이며 밀려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파도를 의인화해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예쁜 파도의 모습이 담긴 표지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도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듯 누구에게나 잠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도는 사람처럼 휴가를 떠나 요가를 하고 온천을 즐기며 책을 읽는 등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파도가 떠난 바다는 한동안 고요해집니다.
휴가가 주는 달콤함을 알고 있습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보내는 시간은 분명 필요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두고 온 것들이 반복되는 일상이든 함께하는 사람이든 어느 순간 다시 떠올라 돌아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순간 마음은 처음과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잠시 멈췄던 시간은 다시 시작할 힘이 됩니다.
파도를 따라 그 휴가를 함께 다녀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던 때에 읽어서인지 『파도의 휴가』는 나에게 잠시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거 같았습니다. 바다가 다시 돌아온 파도를 반기듯 나를 맞아주는 일상과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마음 한켠이 든든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