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새 가족이 낯설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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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딸, 아들로 이루어진 네 가족은 가장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어딘가 불안정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부모의 이혼이나 사별로 한쪽 부모와 지내다가 재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새아빠보다 새엄마를 향한 시선에는 유독 불편한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구는 새 가족이 낯설다』는 그런 편견에 가려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시선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어떤 이유로 엄마와 헤어졌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할머니와 아빠와 함께 살던 태구가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누나를 가족으로 만나게 됩니다. 태구는 새 가족이 낯설기만 합니다. 아빠는 몇 달 만나 온 아줌마와 살림을 합치고 함께 살게 됩니다. 겉으로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재혼의 모습입니다. 태구는 엄마가 없던 시간에도 매일은 아니었지만 나름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태구에게 엄마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하며 재혼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태구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아빠였습니다. 아빠는 새엄마와 그 딸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완성된 가족의 모습에서 행복할 거라 믿는 거 같습니다.

태구와 아빠가 할머니집에서 떠나는 날 할머니는 새엄마를 향한 불안한 시선을 보입니다. 태구가 혹시 구박을 받지는 않을지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론 아들이 새 가정에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태구에게 역할을 당부합니다. 그 모습이 아이의 마음을 살피기보다 어른의 관계를 우선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아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고 마음을 써 주는 어른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했던 해모 대신 성모라는 아이를 만나며 둘은 엉뚱한 일을 벌이지만 그런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시간의 흐름은 새 가족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의 낯섦을 조금씩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만듭니다. 새엄마와 누나가 이상하지만 싫지는 않다고 하는 태구를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구는 새 가족이 낯설다』는 재혼 가정과 새엄마를 향한 편견,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가족의 모습이 하나의 기준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편견이라는 시선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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