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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있는 국어 수업 : 현대시 - 교과서 수록 작품 톺아보기 ㅣ 성격 있는 국어 수업
이현실.남상욱 지음, 애슝 그림 / 풀빛 / 2026년 3월
평점 :






시는 어른에게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문학 장르입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이육사의 「청포도」,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교과서가 아닌 시집으로 처음 읽었을 때는 아름다운 문장과 시가 주는 느낌이 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교과서에서 시를 배우게 되면서 감상보다는 의미를 분석하고 정답을 찾는 데 집중하게 되었고 처음 느꼈던 감동은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를 대하는 아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된 아이는 주로 창작동화를 읽다 보니 시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시를 배우고 동시를 지어보는 수업을 했을 때 시에 담긴 은유나 느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어려웠다고 합니다. 시를 학습으로만 배우기보다 스스로 느끼고 자신의 감상 포인트를 찾기를 바라는데 『성격 있는 국어 수업 현대시』는 시에서 화자의 성격과 감정을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아이가 자신의 감상 포인트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학습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최신 개정교과서 수록 문학 작품이 반영된 18편의 현대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가 소개되고 이어 시의 흐름과 표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짚어줍니다. 재밌는 점은 시의 화자의 성향을 MBTI 성격 유형 중 의 하나로 소개하고 이걸 표로 만들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든 부분입니다. 아이들도 이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며 시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에 등장하는 어휘를 정리해 주고 핵심포인트를 짚어 주는 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까지 읽으니 시 한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독후활동까지 이어지면 한 편의 시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고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대시를 더 많이 만나볼 수 없는 점이 아쉬울 정도로 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책은 정답을 찾는 문제풀이용 교재가 아닙니다. 『성격 있는 국어 수업 현대시』가 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시를 온전히 이해하고 느끼는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부터 다시 시를 읽어 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성격 있는 국어수업 현대시 뿐 아니라 소설도 출간되면 함께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