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이소온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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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죽음이 있는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식물 생태를 설명하는 교양 과학 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니 식물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메일로 간단한 질문을 보내는 학생과 그 질문에 답하는 교수의 이야기를 보니 익숙한 관점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잎이 마르거나 꽃이 시들면 우리는 식물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건 인간의 기준에서 본 판단이라고 합니다.

식물의 특징을 기준으로 보면 식물은 한 개체가 여러 개체로 복제될 수 있고 나무의 몸 안에는 이미 죽은 세포들이 존재하며 또 한 부분이 죽어도 다른 부분은 계속 살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물에게는 완전히 끝나는 죽음이라는 개념이 인간과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식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한 생명과 죽음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식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조금 다르게 하면 생명을 이해하는 시선도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학생의 질문을 통해 생명을 생각하는 한 주를 보내며 예상하지 못했던 기묘한 일을 겪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생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일이다. 주어지는 목숨이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살아남는 것이 생명의 본질이다."

생명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이 문장은 책이 전하려는 생각을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이란 거창한 의미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것이고 이어지는 과정이란 점에서 죽음에 대해서도 조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식물에 죽음이 있는가』를 통해 식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생명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는 질문과 답으로 생명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알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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