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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이 나에게 - 좋은 연애 소설, 어쩌면 그것은 작은 구원이다 ㅣ 나에게
오정호 지음 / 몽스북 / 2026년 1월
평점 :




『연애 소설이 나에게』를 만났을 때 내가 읽은 몇 안 되는 연애소설 가운데 사랑이라기보다는 파괴와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보여준 「폭풍의 언덕」이 생각났습니다. 연애라고 하면 달콤하고 애틋하며 가벼운 감정이 먼저 연상되지만 정작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작품이 「폭풍의 언덕」이라는 점에서 의외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언급한 '야한 소설'이 오히려 더 솔직한 연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큰아이와 비슷한 또래인 20대 청춘들의 연애를 떠올리게 되고 표지의 하트가 주는 인상이 비교적 달콤해 보여 어떤 소설들이 소개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은 연애소설을 다룬 에세이로 저자가 언급한 여러 작품 가운데 이미 알고 있는 소설이 몇 권 있어 읽어온 작품들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그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나의 취향과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소설들을 하나씩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단어나 감정을 먼저 꺼내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풀어가며 그 생각과 연결되는 소설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여러 단어 들 중 공감하거나 혹은 생각했던 것과 달라 신선했던 단어들을 따라 저자가 이야기하는 소설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왜 그 소설들을 불러왔는지 생각하며 연애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함께 돌아보게 됩니다.
스물일곱 편의 소설, 스물두 개의 단어로 구성된 『연애 소설이 나에게』는 연애소설을 통해 연애라는 감정을 어떻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저자가 꺼내는 단어들과 소설을 따라가며 연애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연애에 대해 익숙한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책에 소개된 소설들이 어떤 맥락에서 불려 왔는지 궁금하다면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