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사상 - 일상을 뒤집는 빛과 춤의 다큐멘터리
이준희 지음 / 스미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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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무용수의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무대가 아닌 이발소라는 장소가 담고 있을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춤추는 사상』은 부산 사상구 사상산업단지의 공간에서 빛과 무용수들의 춤을 담은 사진집입니다.

총 10군데의 장소 중에는 공장뿐 아니라 이발소와 세탁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트 스포즈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인구 유출이 심해진 부산을 위해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을 고민했습니다. 부산의 활기와 역동성을 시민들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에서 무용수의 춤과 특별한 조명으로 보여줍니다.

공연에서 본 무용수의 춤은 동작 하나하나가 순식간에 지나가 기억에 남기 어렵습니다.

그저 그 순간에 몰입해서 감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집에서는 공간의 특별함을 살린 조명과 어우러지는 무용수의 동작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순간에 사라지는 춤을 일상의 공간과 함께 오래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진집은 소장해 두고 다시 볼 것입니다.

"사람들이 매일같이 접하면서도 있는지 없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장소가 있다.

그 정도로 장소의 의미가 미약한 곳도 어떻게 조명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완전히 달라진다.

'공간의 가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다'라는 나의 생각이 이 사진을 통해 전달되기를 원한다." (p.33)

『춤추는 사상』을 보며 늘 똑같다고 느꼈던 장소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간과 빛, 움직임이 하나가 된 장면들은 부산의 일상적인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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