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으로 시작하는 전래동화는 상상의 세계와 현실이 어우러져 착한 이는 복을 받고 악한 이는 벌을 받는 구조를 지닙니다.
『지네 각시 도라지 총각』 역시 전래동화의 틀을 지니고 있지만 사건의 전개보다 인물의 마음과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문장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며 공감하게 되고 기존 전래동화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도라지 총각의 모습을 담은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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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아리 머리 팔다리
다 말짱한 총각인데,
딱 눈 하나가 말썽이야.
도라지꽃처럼,
청옥처럼,
가을 하늘처럼
새파아란 왼쪽 눈동자.
--- 『지네 각시 도라지 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