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 우리 삶에 사랑과 연결 그리고 관계가 필요한 뇌과학적 이유
벤 라인 지음, 고현석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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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해 수면과 운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새롭게 다가옵니다. 『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에서는 우리는 혼자 살아남지 않도록 설계되었고 상호작용이 사라진 세상에서 서로에게 닿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인가구가 많아지며 혼밥, 혼술, 혼영 같이 나 홀로 삶을 즐기는 문화가 일상이 된 요즘 '함께'라는 단어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외향인과 내향인의 성향을 나누기보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를 필요로 하는지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상호작용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설명하며 왜 관계가 건강과 직결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 줍니다. '함께'라는 말이 권유가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사실로 다가왔습니다.

나의 외형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테스트가 있어해 보니 '약한 외향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MBTI가 'E'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나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는데 외향성이 그렇게 두드려지지 않다는 점이 여기 테스트에서 나왔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사람들과의 적절한 교류도 필요한 '나'라는 걸 인지하며 사회적 교류 또한 적절한 리듬과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됩니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상호작용의 필요성 및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점은 현실적인 도움을 줍니다. 우리의 뇌는 놀라울 만큼 영리하고 정교하지만 완전하지 않아 사회적 연결을 방해할 수 있는 결함 또한 함께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점을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는 부분이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더해 줍니다.

외향인이든 내향인이든 타인과의 관계가 늘 좋기만 한건 아닙니다. 어떤 경우엔 피곤함을 넘어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싫다는 이유로 관계를 피하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할 때 우리 뇌와 몸이 치르게 되는 대가를 우리는 생각보다 가볍게 여겨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상호작용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공감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게 되면서 나 홀로 삶의 멋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사실은 편리함에 가까웠다는 점도 돌아보게 합니다. 관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싶다면 감정이 아닌 뇌의 언어로 말하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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