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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 - 당신의 오늘을 밝혀줄 366가지 지혜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지음, 심지애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으로 일 년 열두 달 366개의 이야기를 매일 마음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필사하기에 좋은 책이라 읽고 필사하며 문장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한 페이지씩 펼쳐 읽도록 되어 있는 책은 전통 경전에서 발췌한 핵심 구절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 담았습니다. 매일 한 페이지씩 읽는 것도 좋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책을 무심히 넘기다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발견해 읽고 필사를 했습니다.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괴로운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갈 텐데 그렇지 않으니 마음 한편엔 늘 괴로움이 함께 합니다. 그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보고자,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좋은 글을 읽고 담아두려고 합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책입니다. 하루를 견디듯 지나치는 대신 한 문장에 머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필사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첫 번째로 만난 문장은 "삶은 단순하다."입니다. 이 문장이 와닿은 이유는 그동안 쉽지 않은 삶이라 생각하며 힘듦을 호소했던 날들이 어쩌면 스스로를 더 복잡한 마음에 가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필사를 하며 단순한 몇 문장의 글처럼 삶도 조금은 가볍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두 번째로 만난 문장은 "정말 필요한 것은 손에 들어온다"입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내가 말해온 필요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갖고 싶다는 마음을 필요로 착각한
채 바라기만 하다가 얻지 못했을 때 실망으로 하루를 채웠던 날들도 떠올랐습니다. 이 문장은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내 손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세 번째로 만난 문장은 "정답은 하나뿐"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주관적인 해결책을 수없이 생각하고 찾지만 한 가지 문제에 정답은 하나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주관이라는 나만의 세계를 벗어나 하나뿐인 정답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마음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는 문장마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말을 하는 듯 해 멈추기를 반복했습니다.
책은 군더더기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혜를 담은 문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글을 읽고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저는 원고지용 종이에 필사를 하는데 칸을 채우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가다 보니 흩어졌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의 노트를 한 권 준비해 하루의 시작이나 혹은 마무리로 글을 읽고 필사하시길 권해봅니다.